토고, 사우디에 0-1로 패해
위협적 공격 '인상적'…수비불안은 '여전'
2006-05-16 제주타임스
지난 1월 이집트에서 열린 2006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본선에 진출한 토고 축구대표팀의 경기내용은 기대 이하였다.
토고는 본선 조별리그에서 골 결정력과 수비 조직력의 부재를 그대로 보여주며 3연패했다.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이후 4개월여만에 사우디 아라비아와 평가전을 가진 토고가 180도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토고는 15일 오전(한국시간) 네덜란드 남부도시 시타르트의 와그너 앤드 파트너스 슈타디온에서 열린 월드컵 본선(H조) 진출국 사우디 아라비아와의 A매치에서 90분 내내 공격을 주도했다.
후반 41분 역습을 허용하며 0-1로 패했지만 끊임없이 사우디의 골문을 압박하는 등 인상적인 경기를 펼쳤다.
토고는 독일월드컵 예선에서 11골을 뽑아낸 주전 스트라이커 아데바요르가 결장한 가운데 세나야, 쿠바자, 올루파데 등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서 활약했던 주전 선수들이 대거 출전했다.
사우디 역시 주전 공격수가 몇명 빠졌지만 미드필더와 수비진은 베스트멤버였다.
지난해 독일월드컵 아시아 최종 예선에서 한국을 두 차례나 꺾은 사우디를 상대로 토고는 후반 중반까지 경기의 주도권을 놓치지 않았다.
토고는 쿠바자와 올루파데, 세나야 등을 앞세워 쉼없이 사우디의 문전을 압박했고 패스는 날카로웠다.
196cm의 장신 수비수 니봄베를 중심으로 한 포백라인도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때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견고했다.
그러나 후반 27분 교체 투입된 사우디의 대표팀 경력 14년차 알 자베르가 후반 41분 날카로운 스루패스를 연결, 알 하우사우이가 순식간에 토고의 수비수와 골키퍼마저 제치며 결승골을 뽑아냈다.
토고의 사상 첫 월드컵 본선 진출을 이끈 스티븐 케시 감독 경질 이후 부임한 오토 피스터 감독은 90분 내내 경기를 지배하고도 뻐아픈 데뷔전 패배를 안게 됐다.
한편 토고는 15일 오후 32개 월드컵 본선진출국 가운데 가장 먼저 독일에 입성해 독일 남부 방겐에 베이스캠프를 차린다.
[CBS 노컷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