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회 스승의 날] 사제간 새 풍속도를 만든다

영지학교 등 문화ㆍ체육활동 전개

2006-05-15     한경훈 기자
15일 ‘스승의 날’ 도내 대부분의 학교가 촌지 수수 등 문제발생 소지를 줄이기 위해 휴업하는 가운데 일부는 사제(師弟)간의 정을 돈독히 하는 특별한 행사를 마련해 눈길을 끈다.
제주도교육청에 따르면 15일 ‘스승의 날’에 도내 초.중.고 177개교 중 69%인 122개교가 쉬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일부 학교는 정상적으로 문을 열어 사제간 정돈케 하는 새 풍속도를 만들어내고 있다.
제주영지학교(교장 문영신) 이날 전 학생과 교직원이 참여하는 사제결연 활동을 실시한다.
사제결연은 이 학교가 장애학생의 재활의식 고취 차원에서 매년 실시하는 특색 교육활동. 학년 초 교직원 1명당 학생 1~2명씩 결연을 맺어 1년 동안 지속적인 관심과 상담활동으로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다.
특히 이번 스승의 날에는 결연 학생과 교직원이 학교 밖에서 장애로 제한을 받는 여러 사회활동에 참여하는 뜻 깊은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이날 영화 및 전시관 관람 등 문화활동, 노래방 및 놀이시설 이용 등 여가활동, 오름 오르기, 바닷가 산책 등 자연경관체험활동 등 다양한 활동으로 사제간에 따뜻한 정을 나눈다.
제주대학교 사범대학부설고등학교(교장 송이환)도 이날 정상적으로 수업을 하면서 학생과 스승간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기 위한 행사를 벌인다.
학교장과 학년별 담당교사가 직접 대표 학생의 발을 씻겨주는 이색적인 행사를 마련했다.
또한 학생들은 교사들에게 큰 절을 하고 스승께 드리는 글 낭송을 통해 가르침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 이어 교사와 학생이 운동장에서 함께 어울려 ‘꼭짓점 댄스’를 추며 하나가 되는 시간을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