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산사나이 세계 최고봉에 우뚝

2006-05-13     제주타임스
제주의 산악인 오희준씨(36ㆍ서귀포 영천 산악회)가 11일 오전 11시 55분 세계 최고봉인 에베레스트 8850m 정상을 밟았다.
중국을 출발해 에베레스트 정상을 돌아 네팔로 하산하는 ‘에베레스트 횡단 원정대(대장 박영석)의 부대장으로 참여하고 있는 오씨는 이날 에베레스트 정상을 밟음으로써 세계 16번째로 지구 3극점(남극점ㆍ북극점ㆍ에베레스트) 도달에 성공한 산악인이 되었다.
또 이번 오씨의 에베레스트 정상 정복은 지난 1977년 한국인 최초로 에베레스트 정상 등정에 성공했던 제주출신 산 사나이 고(故) 고상돈씨에 이어 29년만에 이른 두 번째 쾌거다.
이번 오씨의 쾌거는 그가 지금까지 히말리아 8000m급  고봉의 정상을 7번째 밟는 기록이며 최종캠프에서 일반적 등반속도로 11~12시간 걸리던 것을 9시간5분으로 단축하는 새로운 기록이기도 하다.
아무튼 이번 오씨의 에베레스트 정상 정복은 제주인의 기개를 세계에 떨친 낭보임에 틀림없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오씨의 이번 에베레스트 등정 성공을 온 국민과 함께 축하하며 이것이 에베레스트 횡단 성공의 동력으로 작용되기를 기대하고자 한다.
이와함께 29년전 제주의 산사나이 고(故) 고상돈씨가 에베레스트 등정에 성공했을 때 보여주었던 국민적 감격과 열광, 그리고 제주도민의 자긍심을 뽐내게 했던 그 때의 감동을 오씨의 쾌거로 다시 불붙기를 소망하고자 한다.
지금 나라나 제주지역의 여러 사정이 어렵고 희망이 보이지 않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세계 최고봉을 정복한 제주 산사나이의 끈질긴 의지와 인내와 도전정신이 절망하고 좌절을 겪고 있는 오늘의 현실에 자극제가 되어 희망을 엮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서다.
오씨를 비롯한 원정대원들의 에베레스트 횡단 성공과 무사귀환을 기원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