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미콘업계 건설경기 위축 영향 안받아
2004-07-05 한경훈 기자
도내 건설경기가 크게 위축되고 있으나 레미콘 등 일부 건자재업계는 이에 영향을 받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제주도에 따르면 올해 들어 5월까지 도내 건축물착공면적은 46만㎡로 전년 같은 기간 81만4천㎡에 비해 43.5% 감소했고, 같은 기간 건축허가면적도 41만5천㎡로 전년(106만1천㎡)에 비해 무려 60.9%가 감소하는 등 건설경기가 침체국면에 있다.
이처럼 건설경기가 침체되면서 건설자재의 수요도 덩달아 줄어 관련 건자재업체의 채산성도 악화되고 있다. 실제로 주요 건설자재인 철재의 경우 올해 들어 5월까지 도내 입하량은 13만2천톤으로 전년 같은 기간 6만1천보다 31% 감소했다.
그러나 건설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레미콘 출하량은 증가해 대조를 보이고 있다. 지난 5월까지 도내 레미콘 출하량은 모두 84만6천톤으로 전년동기 72만9천톤에 비해 16.1% 증가했다.
레미콘 자재인 시멘트 및 모래 입하량도 5월누계로 각각 36만2천톤, 98만5천톤으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22%와 29% 늘어나 레미콘 관련업계도 재미를 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S레미콘 관계자는 이와 관련, “건설경기 위축에도 레미콘 업계가 타격을 받지 않는 것은 제주외항, 노형지구 아파트(3천3백세대) 등 금년 이전에 공사 착공한 대형 건설물량에 기인 한다”면서
“그러나 지역적으로 이러한 공사가 별로 없는 산남지역 업체들은 건설경기 침체로 경영상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