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회 후반기 의장 3의원 경합

2004-07-05     김용덕 기자

8일자로 임기가 만료되는 현승탁 의장의 의사봉을 누가 이어받을 것인지 후반기 원구성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제주도의회는 오늘(5일)부터 16일까지 제208회 임시회를 열고 후반기 도의회를 이끌어 나갈 의장단을 구성한다.

이번 후반기 원구성은 전체 의원 18명 가운데 과반수 이상을 차지하는 한나라당 소속 의원들이 독식할 것이냐, 아니면 열린우리당과 민주당, 민주노동당소속 의원에게도 할당될 것이냐가 관심사다.

현재 제7대 도의원은 한나라당 소속 12명, 열린우리당 4명, 민주당 1명, 민노당 1명 등 모두 18명이다.

제7대 상반기 의장은 지난 6.5재보궐선거에서 제주시장에 당선된 김영훈 전 도의회의원과 잔여임기 의장에 선출된 지금의 현승탁 한나라당 비례대표의원이 의회를 이끌고 있다. 모두 한나라당 소속 의원이다.

부의장에는 한나라당 소속 고석현 의원과 열린우리당 소속 강창식 의원에게 할당됐다. 또 4석의 상임위원장에는 한나라당 소속 홍가윤(의회운영위원장), 허진영(행정자치위원장), 한정삼(농수산환경위원장) 의원 등 한나라당 소속 의원이 3석을 차지했고 나머지 교육관광위원장에 열린우리당 소속 부봉하의원에게 배분됐다.

의장단을 포함 상임위원장 등 7개 주요 보직 가운데 5석을 한나라당이 차지하고 있는 셈이다.

후반기 원구성 역시 상반기와 같은 맥락을 이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따라 오늘 열리는 임시회에서 후반기 원구성을 위한 원내교섭을 통해 의장, 부의장 2, 상임위원장 4석에 대한 조율에 들어간다.

우선 후반기 도의회를 이끌어 나갈 의장에는 한나라당 소속 강호남․고석현․양우철의원(이상 가나다 순) 3파전으로 압축, 조율을 통해 이 가운데 1명이 의장으로 선출될 전망이다.

2명의 부의장에는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 소속 의원에게 각각 할당될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 소속 부의장에는 의장 선출에서 낙마된 의원이 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열린우리당은 한성율, 부봉하, 김병립의원 가운데 1명이 선출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4석의 상임위원장 역시 한나라당 소속 의원이 3석을, 나머지 1석은 역시 열린우리당 소속 의원에게 배분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민주당과 민노당 소속 의원은 각 1명에 불과, 주요 보직을 맡기는 아직 역부족인 실정이다.

도의회는 5일 의장단을 선출하고 오는 9일 상임위원장을 선출할 계획이다.
한편 도의회는 이번 임시회기에 집행부가 제출한 제1회 추경예산안 및 감귤생산 및 유통에 관한 조례중 개정조례안 등 조례에 대해서도 심사를 벌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