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남 형사범들 기죽었나 …광역유치장 '입감' 큰폭 감소

서귀서 29명 제주서에 의뢰 …4월보다 38% 줄어

2006-05-09     김광호 기자
경찰의 광역유치장 시범 운영이 인권 보호와 범죄 검거율 향상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지방경찰청은 지난 달 5일부터 서귀포경찰서 유치장을 제주
경찰서 유치장에 통합한 광역유치장 시범 운영에 들어갔다. 따라
서 1개월 간 서귀포서에서 제주서로 의뢰 입감된 유치인은 29명
이었다.
이 제도 시행전 한달 간 입감자 47명에 비해 18명(38.2%)이 감소
했다. 이에 대해 경찰은 "긴급 체포와 현행범의 체포에 신중을 기
한 결과"라며 "광역유치장이 불필요한 체포.구금을 최소화 하는
계기가 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고 밝혔다.
뿐만아니라 광역유치장 운영으로 서귀서 유치장을 관리하던 경찰
인력(9명)이 민생치안 현장에 투입, 치안 지수도 크게 개선된 것
으로 나타났다. 지난 달 서귀포서의 강.절도 등 5대 범죄 검거율
이 전월보다 42%나 증가했다는 것이다.
지방청은 구속사건 5일이내 송치와 긴급체포.현행범의 체포에 보
다 신중을 기해 무분별한 인신 구속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광역유
치장 운영이 경찰의 효율적인 업무 처리 뿐아니라 인권 보호 측
면에서도 기여할 수 있도록 해 나갈 방침이다.
한편 경찰은 광역유치장 운영으로 면회 불편 등 민원을 야기한
사례는 없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경찰은 태풍 등 기상 악화시 및
피의자가 다수일 경우 등 불가피한 입감에 대비해 서귀포서 유치
장 관리에도 철저를 기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