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쓰레기 무단배출 늘어

종량제 봉투 속 29% 차지…작년보다 9% 상승

2006-05-09     한경훈 기자
지난해부터 시지역의 음식물쓰레기 직매립을 금지하고 있는 가운데 제주시내에서 종량제봉투로 배출하는 쓰레기 중 음식물 혼입율이 30%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환경운동연합은 지난 4월 15~30일 제주시지역을 대상으로 종량제봉투를 이용해 배출하는 쓰레기 형태를 조사했다.
제주시 생활폐기물 하루 발생량(170t)의 0.1%인 170kg을 표본으로 가정과 비가정으로 분류해 조사한 결과, 이 중 55.9%가 재활용 가능자원으로 나타났다.
부문별 재활용 가능율은 가정이 48%, 비가정이 65.9%로 파악돼 가정보다 비가정에서 분리 배출이 덜 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가정에서 분리 배출이 가장 떨어지는 품목은 음식물쓰레기(29.3%)였으며, 비가정은 종이류(28.3%)로 나타났다.
특히 음식물쓰레기 혼입율은 1년 전 조사 때 20.1%보다 9.2%포인트 상승, 음식물쓰레기 분리배출 유도를 위한 대책 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그러나 음식물과 종이류를 제외하면 쓰레기 분리배출은 점차 정착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유리병, 금속캔, 의류, 플라스틱류 등이 혼입율은 5% 이하였으며 건전지, 전기제품, 형광등류 등 유해폐기물은 혼입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쓰레기의 완벽한 분기수거를 위해서는 시민들의 적극적 참여와 노력에 더해 지자체의 일관된 정책이 뒷받침돼야 한다”며 “안정적인 쓰레기 자원화 정책 추진 등 좀 더 포괄적인 폐기물관리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제주시 관계자는 “제주시 쓰레기 수거ㆍ처리시스템은 타 자치단체에 비해 훨씬 앞서 있다”며 “전체적인 음식물쓰레기 혼입율은 5%를 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