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지사 與입당설 당사자들은 지금…
내부적으로 찬반입장 대립 김 지사 진영
"칼날같은 도민심판 받을 것" 전 예비후보
김태환 제주도지사의 열린우리당행이 사실상 굳어지는 분위기다.
지난달 27일 검찰이 제주도청 정치특보 및 기획관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 당시만 하더라도 김 지사가 여당에 입당할 가능성은 별로 없어 보였다.
김 지사는 검찰이 도청을 덮친 직후인 지난달 28일 무소속으로 이번선거에 출마하겠다는 입장을 각 언론에 배포했다.
김 지사는 이어 열린우리당에 대해서도 자신에 대한 영입작업을 거두고 자신을 무소속으로 출마하게 놔 둬라는 입장을 통보했다.
이같은 상황이 불과 며칠사이에 완전히 바뀌고 있는 것이다.
■ 말문 닫은 김 지사 진영
5?1지사 선거전에 대한 보도가 선관위에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열린우리당 진철훈 예비후보와 한나라당 현명관 후보 및 최근 민주당에 입당한 김호성 예비후보 등 3인위주로 이뤄짐에 따라 김 지사는 그동안 자주 도청 기자실을 찾았다.
때에 따라서는 기자간담회 형식을 통해 다른 후보의 공약이나 발언 내용에 반박하는 등 기자실 방문을 통해 선거전에 임하는 자신의 입장을 줄곳 밝혔다.
김 지사는 이같은 기자실 방문을 통해 자신의 입장을 유권자들에게 알리는 이른바 ‘언론플레이’를 즐겼다.
그런데 김 지사는 지난달 27일 헌법재판소가 시겚봉?제기한 헌법소원에 대한 기각결정 때 기자회견을 하면서 기자실을 방문한 뒤 1주일째 기자실을 찾지 않고 있다.
김 지사 진영은 내부적으로 열린우리당 입당과 관련, 찬반의견이 팽행하게 대립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펄펄뛰는 당원ㆍ진 후보
김 지사의 열린우리당 입당설이 언론을 통해 외부에 공개된 3일 가장 먼전 반응을 보인 곳은 열린우리당 제주도당의 젊은 기간당원들이다.
‘김태환 입당을 반대하는 제주도당 기간당원 일동’이라고 소개한 이들은 지난 2일 상경, 정동영 당의장을 비롯한 최고위원들에게 김태환 지사 입당 반대서를 전달한데 이어 3일 오전 재차 중앙당 최고위원회 회의에 자신들의 입장을 전달했다.
이들은 “그동안 당의 정체성을 지키고 도지사 후보의 조속한 공천을 요구하며 무기한 단식농성에 들어가 김태환 도지사의 무소속 출마발표로 단식농성을 풀었다”면서 “그런데 김 지사는 여전히 입당에 대한 사욕의중을 놓지 않고 있다”면서 김 지사의 입당을 반대했다.
이들은 김 지사가 입당할 경우 집단탈당하겠다고 강조했다.
진 예비후보 진영은 김 지사의 입당설이 확산되자 반발하고 있다.
진 예비후보는 이날 ‘도민 우롱하고 기만한 죄, 도민의 칼날같은 심판 받아야’제목의 대변인 논평을 통해 “열린우리당 중앙당의 당헌 당규까지 고쳐가며 철새 정치인을 받아들인다면 이는 새정치와 개혁을 열망하는 당원들을 배신하는 행위”라며 “열린우리당 중앙당과 김 입후보 예정자가 그 동안 제주도민을 우롱하고 기만한 죄는 5?1지방선거에서 제주도민들의 칼날같은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