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원예로 새집 증후군을 예방하자

2006-05-02     제주타임스

급속하게 문명이 발달하면서 아파트나 주택을 지을 때 기술적으로 자연에 가까운 소재를 사용하면서도 왠지 모르게 신축하여 새롭게 입주한 세대구성원 특히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를 중심으로 두통, 어지러움증, 손발저림, 호흡곤란 등 다양한 신체이상을 호소하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는데 이러한 증상을 흔히 ‘새집증후군’ 이라고 부른다.
흔히들 새집증후군의 주범은 주택의 건축자재와 접착제에 많이 방출되는 휘발성유기화합물(VOC : Volatile Organic Compounds)인 ‘포름알데히드’라고알고 있다. 포름알데히드는 37% 전후 수용액을 포르말린(formalin)이라고 하며, 자극적인 냄새가 있는 무색투명한 액체인데 인체에 대한 독성이 매우 강하여 사람이 30ppm 이상의 포름알데히드에 노출되면 질병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하고 강력한 단백질 응고작용으로 피부나 점막을 침해하고 가스로 흡입하면 인두염이나 기관지염 등을 일으킨다. 다량 복용시 심장쇠약과 사망에 이를 수 있는데 예를들면 체중 1㎏당 100㎎(0.1g)을 섭취했을 경우 50%가 사망하게 된다. 이는 체중 70㎏인 사람 100명이 7g씩 섭취할 경우 그중 50명이 죽게 된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을 정도로 인체에 치명적이라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새집증후군의 예방법은 무엇일까? 알고보면 “콜롬부스의 달걀”처럼 쉽고 단순하다. 주택을 지을 때 최대한 자연소재의 마감재를 시용하고, 창호의 발달로 외부와 거의완벽하게 차단된 실내공기를 자주 환기시키고, 실내공기정화기를 사용하거나 숯 등 공기정화용 상품을 이용하는 등 실천이 중요한데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실내에 잎이 넓은 관엽식물을 가급적 많이 들여놓아 이산화탄소나 공기오염 물질과 냄새 제거 등 실내 공기 정화에는 도움이 된다. 팔손이, 맥문동, 관음죽, 백(만)량금, 국화, 파키라, 고무나무 등이 대표적 공기 정화 식물을 실내에서 키우는 것이다.
이렇게 실내에서 식물을 키우면 인체에 녹색식물에서 나오는 많은 양의 음이온이 새집에서 발생하는 각종 유해한 유독물질을 중화시켜 줄 뿐만 아니라 사람의 정신을 맑게 해 주고 눈의 피로를 줄이는 등 정신적 육체적 스트레스를 해소하는데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전문가는 보고 있다.
이에 북제주군농업기술센터에서는 올해 관내 10개소의 새집증후군 예방을 위한 시험사업을 추진하고 있는데 이 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하여 앞으로 원예작물의 기능성을 활용한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보급하고 실내에서 식물을 키우는 간단한 원예활동을 통하여 건전한 화훼 소비문화를 조성하기 위하여 비단 새집에서만이 아니라 일반 가정에서도 녹색식물을 이용하는 생활원예를 확대해 나가는 계기가 되어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화훼재배 농가의 처진 어깨에 힘을 불어 넣어 주고 꽃 소비 촉진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   상   철 (북제주군 농업기술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