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물가 '불안'

4월 0.3% 올라…전국 9개 도 가운데 1위

2006-05-02     김용덕 기자
제주도 소비자물가상승률이 전국 최고인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 제주통계사무소가 발표한 ‘2006년 4월중 제주지역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4월소바지물가지수는 118.5로 전달비 0.3%, 전년동월비 1.5%, 전년동기비 1.6% 상승했다.
이는 어개류와 과실류의 출회감소에 따른 농축수산물 가격의 상승 및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석유류와 화장품 등 공업제품과 여행 등 개인서비스부문이 올랐기 때문이다.
생활물가지수는 전달대비 0.6%, 신선식품지수는 0.2%, 상품성질별 상품지수 0.5%, 서비스 0.2% 각각 올랐다.
이 같은 4월중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9개도 가운데 제주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9개 전도시평균 소비자물가는 0.1%, 생활물가지수는 0.2% 상승했으나 제주는 소비자물가 0.3%, 생활물가 0.6%로 각각 0.2%P, 0.3%P 높다.
이는 경기도 0.2%/0.2%, 강원 0.2%/0.2%, 충북 0.2%/0.2% 상승률에 비해서도 제주가 0.1%P/0.4%P 높은 것이다. 특히 충남은 0.0%/-0.1%, 경북 0.0%/-0.1%, 경남 0.0%/-0.1%로 소비자물가의 경우 변동이 없고 생활물가지수는 오히려 낮아졌다. 이들 지역에 비하면 제주도의 소비자물가와 생활물가지수는 0.3%P/0.7%P 높아 전국 최고를 기록했다.
특히 제주지역의 경우 고유가시대를 맞아 전국 평균 최고의 유류값을 보이고 있는데다 학원비, 교통통신비, 광열수도비, 가구집기, 사사용품비 등이 모두 상승하는 등 개인서비스를 중심으로 서비스가격(0.3%→1.6%)의 오름세가 크게 확대되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한국은행제주본부가 최근에 밝힌 향후 1년동안의 가계수입전망CSI의 경우 97(기준치 100)로 전분기 104보다 하락, 생활형편이 나아지지 않을 것이라는 예측이다. 반면 소비지출전망CSI는 120으로 전분기 113에 비해 크게 상승, 2003년 1/4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소비자물가 및 생활물가상승에 따른 지출 폭이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