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시험 모의평가 제주 '부진'

2004-07-02     제주타임스

지난달 2일 전국적으로 시행된 200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모의평가 시험에서 제주도 학생들의 성적이 다소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자 제주도교육청은 “도내 학생 실력이 모자란 게 아니라 시험을 대충 본 것으로 파악된다”는 등 엉뚱한 이유를 제시.

도 교육청의 담당자는 분석 자료를 통해 전국 전체 학생들과 도내 일반계학생들의 성적표를 비교하면서 우위에 있다는 점을 강조하려다 “전국 학생은 실업계가 포함돼 있고 도내 학생은 인문계만 감안하면 무슨 의미가 있느냐”는 지적에 머쓱한 표정.

이를 두고 주위에서는 “성적이 다소 처졌으면 그렇다고 발표하면 될 것을 꼭 도내 학생이 다른 지방보다 모든 시험에서 나아야 하느냐”며 “무조건 상대방을 이겨야 한다는 왜곡된 입시현실을 교육청 자신이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고 일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