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통합 농산물 도매사업 기대

2006-04-27     제주타임스
농협이 전국단위 농산물을 통합 구매하여 도매하는 ‘농산물 도매 사업’에 손을 댔다. 25일 수도권 도매 사업소가 위치한 서울 양재 하나로 클럽에서 출범식을 가진 것이 첫 출발이다.
전국의 농산물 생산농민들에게는 농협 유통본부에 직거래 형태로 농산물을 제공함으로써 지금까지 다단계 구조에서 파생하는 유통비용을 줄여 수익을 높여주고 소비자들에게는 싸고 안전한 고품질 농산물을 제공하여 생산자와 소비자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취지에서다.
이 같은 농협의 수도권 대형 농산물 도매 사업은 뒤늦은 감은 있으나 제대로 된 농협의 유통사업으로 평가될 수 있을 것이다.
전국의 농산물 구매 창구를 농협 도매 유통본부로 일원화하여 계통판매장은 물론 대형 유통업체와 중소 슈퍼마킷을 전속 거래처로 확보한다면 중간상인들에 의한 유통혼란과 가격 담합등의 폐해를 막고 가격안정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여겨지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 같은 농협 농산물 도매사업은 생산농민들에 대한 홍보를 통해 농협 유통라인에 대한 신뢰심과 수취가격 안정에 대한 담보를 어떻게 하느냐에 있다.
물론 이를 위해서는 질 좋은 농산물을 생산해야 한다는 농민들의 자각적 인식과 양질의 농산물을 생산할 수 있도록 지도당국의 지도와 지원도 뒤따라야 한다. 이와 함께 미래 영농 관측이나 예측 가능한 농사정보를 분석하여 제때에 공개함으로 써 특정작목에 대한 투기성 영농관행을 줄여나가는  역할도 필요하다.
이 말은 농협이 전국의 산지별 작목재배 현황, 다시 말해 재배 작목ㆍ재배면적ㆍ생육과정ㆍ생산예측량 등을 조사하고 측정하는 농업관측소 기능까지 감당해야 농협 농산물 도매시장의 성공을 기대할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