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회 현민자 개인전 열려
다음달 4일까지 갤러리 제주아트서
2006-04-25 한애리 기자
또 봄이 오자 현민자씨의 '황홀경'이 펼쳐지고 있다.
다음달 4일까지 갤러리 제주아트에서 열리는 제9회 현민자씨 개인전.
최근 현민자씨는 광주 서구문화센터 갤러리 송의 초대전과 뉴욕 아트엑스포 참가하는 등 올해들어 개인전만 벌써 세 번째다.
그가 이번에 펼쳐보이는 작품은 '감응' 연작 30여 점이다.
생의 기쁨이자 축복이며 절정인 꽃의 알레고리.
그가 보여주는 그림 속 자연은 서양의 자연주의 회화가 지향하는 그대로의 자연이 아니라 그의 마음 속에서 재음미되고 재해석된 자연들이다.
굵은 붓끝으로 물감과 먹을 찍어 바르고 뿌리고 흘리고, 세필로 선을 긋고 한 점 한 점 꽃을 새겨나가면서 독특한 작가만의 소우주를 조형했다.
어두운 세상도 가능한 한 밝고 따뜻하게 보려했던 작가의 심성이 반영된 듯하다.
특히 그는 캔버스 천을 지양하고 제주의 갈염천이나 실크염천, 모시, 마 등을 주로 사용하고 전통 동양화의 채색 안료와 수묵 등 여러 가지 혼합재료를 사용해 천의 재질감과 교직돼 나타나는 물성의 우연한 효과를 살렸다.
현민자전은 인간과 자연, 정신과 물질, 이성과 감성 등 대립이자 지양되고 회통되는 대동 상생의 세상으로 안내할 것이다.
현민자씨는 제주대 미술학과를 졸업하고 제주여성미술제, 제주청년작가전, 제주·오끼나와전 등에 참가했으며 현재 한국미술협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