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지역 ‘脫 농업’ 급속진행
5년간 농가인구 북군 20%-남군 17% 줄어…도전체 1만9천 감소
2006-04-25 정흥남 기자
제주도가 올 2월 실시한 ‘2005 농림어업총조사’결과를 잠정 집계한 결과 제주도 전역 농가인구는 2000년 12만9000명에서 2005년 11만명으로 1만9000명 감소한 것으로 타나났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조사결과 5년간 농가인구가 가장 많이 빠진 곳은 북군으로, 북군지역 농가인구는 2000년 4만명에서 지난해 3만2000명으로 20% 8000명이 농민이 천직인 농업을 등졌다.
또 남군은 2000년 3만6000명에서 지난해 3만명으로 16.6% 6000명의 농민이 줄었다.
이어 서귀포시의 경우 역시 2000년 2만5000명에서 지난해 2만1000명으로 5년새 16% 4000명이 감소했다.
반면 제주시 지역의 경우 2000년 2만8000명이던 농가인구가 지난해 2만7000명으로 5년간 3.6% 1000명이 줄어들어 나머지 지역들과 대조를 이뤘다.
이에따라 제주지역 농가인구의 지역별 비중 역시 5년전 31%에 이르렀던 북군의 비중이 지난해 29.1%로 낮아졌으며 남군 비중도 5년전 27.9%에서 지난해 27.3%로 낮아졌다.
제주시 지역의 경우 상대적으로 농가인구 감소폭이 미미한 수준에 그치면서 농가인구 비중은 2000년 21.7%에서 지난해 24.5%로 높아졌다.
이처럼 농가인구가 감소하면서 기존 농가들을 중심으로 겸업농가들이 크게 늘어 2000년 46.7%(1만8000가구)에 이르던 전업농가 비중은 지난해 전체의 41.7%(1만5000가구)로 줄어 농가들의 자구노력이 병행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지난해 농가인구 가운데 여성은 50.2%로 남성 49.8% 보다 다소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지난해 도내 어업인구는 1만9000명으로 2000년에 비해 12.5%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어업가구 가운데 겸업어가 비율은 2000년 73.3%에서 지난해 78.3%로 늘어 어민들 역시 어촌관광과 낚시어선 영업 등 겸업에 적극 나서는 것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