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무농약 골프장 유도해 나가야

2006-04-22     제주타임스
전국 골프장에서 사용하는 농약이 점점 증가하고 있다. 환경부가 전국 222개 골프장의 농약 사용실태를 조사한 결과가 그렇다.
그런데 이들 골프장 중 제주지역 골프장 두 곳이 ha당 농약을 가장 많이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북제주군에 있는 골프장이 ha당 53.40kg, 남제주군 소재 골프장이 ha당 43.70kg을 사용 전국에서 부끄러운 1~2위를 기록했다.
이는 전국에서 가장 농약을 적게 사용했던 타시도 골프장의 ha당 0.42kg와 비교하면 “해도 너무한다”는 말이 나오지 않을 수 없다.
현재 제주지역에서 운영중이거나 개장을 준비하는 골프장은 30여개나 달한다.
이들 골프장이 제어장치 없이 이처럼 많은 양의 농약을 뿌리고 있다면 이는 여간 심각한 일이 아니다.
제주의 지질특성상 뿌려진 농약은 비와 함께 쉽게 땅속으로 스며들게 되고 이것이 토양오염은 물론 제주의 생명수라 할수 있는 지하수까지 오염시키기 때문이다.
음용수의 거의를 지하수에 의존하는 제주도민들로서는 여간 무섭고 섬뜩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따라서 제주도의 환경당국은 앞으로 골프장 농약사용을 규제하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고 철저한 감시와 감독활동에 나서야 한다.
이와 함께  무농약 골프장 운영에 대한 연구도 병행해야 할 것이다.
그렇지 않아도 도내 곳곳에 지하수가 오염되고 있다는 소리가 들려 온지 오래다.
지하수가 오염되면 이는 제주와 제주도민의 생존에도 치명적 위협을 주는 중대사안이 될 것이기에 그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