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한국인이다"
在獨 교민 2세 소재한씨, 제주 방문해 현지서 모금한 성금 혜정원 찾아 전달
2006-04-21 한애리 기자
대한민국을 붉은물결로 물들은 2002년 월드컵.
2006년 붉은악마들은 또 한번의 4강 신화를 기대하며 붉은물결 재현을 예고하고 있다.
4년전 2002 한일월드컵에서 보여준 우리 태극전사들의 4강신화와 온 국민이 하나된 응원 열정은 세계인들에게 깊은 인상으로 남겨졌고 세계 속 한국인들에게 애국심과 더불어 자긍심을 심어줬다.
당시 피 끓는 한민족을 확인했던 재독 2세들이 '평화의 섬' 제주를 찾았다.
그것도 독일 거주 교민 2세 40명들이 독일 각 도시에서 '붉은 셔츠의 날(Red Shirt Day)'을 열고 모금한 성금을 들고서.
그들은 지난달 '붉은 셔츠의 날' 벼룩시장, 자선콘서트, 한국음식 판매 등 자선이벤트 등을 열어 성금을 모았다.
자랑스러운 조국을 바로 알고 아직도 어렵게 살아가는 이웃들에게 희망을 심어주기 위해서다.
재독 교민 2세 전부가 이번 제주방문길에 오르지는 못했다. '붉은 셔츠의 날'이벤트를 주도한 소재한씨(36·IT컨설턴트)가 대표로 제주를 찾았다.
소씨는 15일 한국을 방문해 경기도 평택 동방사회복지회에 성금을 기부한 데 이어 20일 북제주군 함덕리에 소재한 정신지체아 복지시설인 '혜정원 아기의 집'을 찾아 성금 180만원을 전달하고 이들을 격려했다.
재독 교민 2세들이 '붉은 셔츠의 날'이벤트의 일환으로 제주를 선택한 것은 제주평화연구원의 권영민 부회장(독일 대사 역임)으로부터 한국과 특히 '평화의 섬'제주 방문과 관련해 소개와 조언을 받은 것에 따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우리나라 살림이 어려웠던 1960∼1970년대 광부와 간호사 약 2만명이 독일에 진출했고 그들은 온갖 역경을 딛고 독일 사회에 정착해 새로운 삶을 개척해나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