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용ㆍ숙박업 극심한 '불황'
지속되는 경기침체 …올해 모두 38곳 폐업
2006-04-21 한경훈 기자
20일 제주시에 따르면 지난 1ㆍ4분기 중 위생업소 폐업은 288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21건보다 30.3%가 증가했다.
또 주인이 바뀌는 ‘영업자지위승계’의 경우 605건으로 전년(709건)에 비해 14.6% 감소하긴 했으나 하루 평균 6.7건이 발생, 위생업소 부침이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업소 대부분은 경기불황에 따른 경영난으로 문을 닫거나 영업권을 넘긴 것으로 분석된다.
업종별로는 미용업과 숙박업 등이 가장 극심한 불황을 겪는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용업의 경우 전년에 한 건도 없던 폐업이 올해는 31건이나 됐고, 영업권 양도도 66.6%(9건→15건) 증가했다,
숙박업도 전년에 없던 폐업이 7건을 기록한 가운데 영업자지위승계도 전년 17건에서 20건으로 3건(5.8%)이 늘었다.
유흥주점은 역시 폐업(2건→5건)과 영업자지위승계(64건→67건) 모두 늘어 쇠퇴의 길을 걷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음식점은 폐업이 전년 163건에서 179건으로 16(9.8%)건 늘어난 반면 영업권 양도는 431건에서 339건으로 92(21.3%)건이 감소했다.
단란주점은 폐업(8건→3건)과 영업권 양도(112건→82건) 모두 상대적으로 경기 영향을 덜 받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3월 말 현재 제주시내 위생업소는 모두 1만1666개소로 1년 전 1만1566개소보다 0.86%(100개) 감소했다. 유형별로는 식품접객업소가 7175개소로 가장 많았고 이어 공중위생업소 2011개소, 식품판매업 1245개소, 즉석판매제조가공업 699개소, 식품제조가공업 205개소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