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원(垣)담' 복원된다

북군, 관광자원으로 활용

2006-04-20     한애리 기자
0∼40년전 해안변에 위치하면서 해안가 주민들의 공동어로작업장으로 활용됐던 추억의 원(垣)담이 되살아날 전망이다.
북제주군 우도면(면장 여찬현)은 19일 지역주민들의 추억이 서려있는 원(垣)담을 복원해 어로관행의 변천사를 파악하고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원(垣)담은 바닷가 일정한 구역에 돌담을 축조해 놓고 밀물에 따라 몰려든 고기떼들을 썰물이 날 때 그 안에 가둬놓고 쉽게 생선을 잡을 수 있게 한 선조들의 지혜를 엿볼 수 있는 어로관행이다.
선조들은 썰물이 나고 원담 안에 남겨진 고기들을 '족바지'나 '작살' 등으로 잡았었지만 약 20여년전 집어등과 들망으로 고기가 남획되기 시작하면서 점차 원담의 활용도가 없어지기 시작해 지금은 자취만 남아있다.
현재 우도면에는 돌담이 무너지는 등 원래 모습이 사라지긴 했지만 서광리, 천진리, 조일리, 오봉리 등 해안변을 따라 큰원, 족은원, 서뚱머흘원, 박하르방 개원 등 4개 마을, 11개 동에 21개의 원의 흔적이 남아있다.
이에따라 우도면은 다음달까지 지역원로들을 중심으로 원담복원 고증을 거쳐 고증된 내용을 중심으로 시범 원담 2개소를 선정, 6월에 복원을 완료할 계획이다.
또한 복원된 원담은 옛조상들의 어로관행 변천사 견학장소로 활용하고 우도자체 관광자원으로 이용해 나갈 예정이다.
여찬현 우도면장은 "우도면주민자치위원회 운영 활성화를 위해 관광자원화 할 수 있는 곳을 추가로 선정, 복원방안을 마련할 수 있도록 지원 방안을 강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