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도평동 소음도 79웨클… 여전히 비행기 소리 심해

04-20 사회

2006-04-20     한경훈 기자
제주공항 인근 3개 지점의 항공기 소음도가 항공법상 ‘소음피해 예상지역’ 기준치를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환경부는 19일 제주공항 등 전국 12개 공항주변 83개 지점에 대한 2005년 항공기 소음도 측정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제주공항 인근에 설치된 소음측정망 7개 지점의 연간 평균 소음도는 75WECPNL(웨클)로 전년에 비해 2WECPNL 감소했다. 또 항공법상 ‘소음피해 예상지역’ 기준치인 75WECPNL 넘는 곳도 전년 4곳에서 3곳으로 줄었다.
지점별로는 제주시 도평동이 79WECPNL로 전년에 비해 2WECPNL 줄었으나 여전히 소음도가 가장 심한 지역으로 나타났다.
도두1동(78WECPNL), 이호2동(76WECPNL) 등도 전년에 이어 소음피해 예상지역 기준을 넘었다. 이어 용담2동 성화마을(74WECPNL), 용담1동ㆍ북제주군 애월읍 수산리 예원동(각각 66WECPNL), 용담2동(64WECPNL) 순으로 소음도가 높았다.
환경부는 소음피해 예상지역 기준치 이상을 기록한 이들 3곳에 대해 소음피해 지역지정ㆍ고시 타당서 여부를 검토하고 소음저감 대책 수립 때 반영토록 건설교통부에 통보했다.
한편 WECPNL은 국제민간고앙기구(ICAO)에서 제안한 소음평가 단위로 항공기의 운항횟수, 운항시 소음도, 소음지속시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환산한다.
지난해 제주공항의 총 항공기 운항횟수는 7만3556회로 2004년 7만6075회보다 3.3%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