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들 '버거운 봄'

소비자 물가보다 갑절이상 뛴 사교육비

2006-04-19     한경훈 기자
치솟는 사교육비에 학부모들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18일 통계청에 따르면 일반 물가에 비해 학원비 등 사교육 관련 물가 상승률이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ㆍ4분기 제주지역의 기타 교육물가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4% 상승했다. 이는 같은 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 1.5%에 비해 2배 이상 높은 것이다.
통계청이 작성하는 소비자물가 중 ‘기타 교육물갗은 입시학원, 보습학원 등 학원비와 가정학습비, 학습용 교재, 독서실 비용 등 사교육과 관련된 품목으로 구성돼 있다.
사교육비가 이처럼 가계를 짓누르는 것은 전국이 마찬가지,
같은 기간 전국 평균 기타 교육물가 상승률이 3.3%를 기록한 가운데 지역별로는 광주가 4.4%로 가장 높았다. 이어 경기(4.3%), 부산.경남(3.9%), 강원(3.8%), 인천(3.5%), 울산.경북(3.4%) 순으로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반면 대전의 상승률은 가장 낮은 1.9%에 그쳤고, 서울(3.1%)도 평균을 밑돌았다.
사교육 관련 품목 중 제주지역의 경우 보습학원비 상승이 두드러졌다. 도내 보습학원비 상승률은 8.5%로 전국 평균 2.9%에 비해 3배 가까이 높았다. 이 같은 상승률은 특히 광주(19.5%)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 수준이다.
그러나 입시 학원비는 상대적으로 안정을 보였다. 도내 단과반 입시학원비 상승률은 3.4%로 전국 평균 4.1%보다 0.7%포인트 낮았고, 종합반 입시학원비 상승률도 전국 평균 6.2%에 비해 4.7%포인트 낮은 1.5%를 기록했다.
또 기타 교육물가에 학교 납입금 등을 전체 교육물가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 올라 역시 전국 평균(4.3%)보다 낮은 상승률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