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사라져 가는 '제주語' 유네스코 문화유산에 등재
국립민속박물관ㆍ국립국어원 공동추진
2006-04-19 정흥남 기자
국립민속박물관(관장 김홍남)과 국립국어원(원장 이상규)은 18일 경복궁 내 국립민속박물관 회의실에서 제주 지역어를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하는 것을 공동 추진하고, 이를 위해 제주 방언에 대한 언어학적ㆍ민속학적 조사를 함께 펼친다는 내용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연합뉴스’는 보도했다.
이날 업무협약에서 두 기관은 제주 지역어의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 등재를 함께 추진하면서, 동시에 소멸위기에 처한 언어를 살리기 위해 유네스코가 운영 중인 '위험에 처한 언어들'(Endangered Languages) 프로그램에도 참여하는 등 점점 사라져가는 제주어 살리기에 함께 나서기로 합의했다.
또한 내년 7월 '제주 민속의 변화와 보존'을 주제로 열리는 국제학술대회(국립민속박물관ㆍ제주도 주최)에서는 제주 민속의 특징과 섬 문화, 제주어의 위상과 언어사적 의의, 세계 지역어의 보존방향 등 제주도의 민속문화 전반을 다루기로 했다.
유네스코는 2001년 5월부터 구전(口傳) 및 무형문화재의 보존을 위해 무형문화를 문화유산으로 선정ㆍ 지원하는 사업을 시작, 현재 세계적으로 에콰도르 자파라족의 토착 언어 등을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