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NG발전소 건립 필수적"

"에너지 자급률 80%로 확대…도민 年 740억 절약”

2006-04-18     정흥남 기자
지난 1일 제주도 전역을 암흑천지로 몰아넣은 대규모 정전사태를 계기로 제주지역 에너지 자급률을 향상시켜야 한다는 여론이 비등한 가운데 제주도가 결국 LNG(액화 천연가스)발전소 건립 방안을 결정했다.
김태환 제주도지사는 17일 ‘도 전역 정전사고 재발방지’에 따른 기자회견을 통해“저렴하고 안정적인 천연가스 공급을 위해 그동안 산업자원부에 제주지역 LNG발전소 건설을 일관되게 건의해 왔다”며“이번 기회에 반드시 이를 관철시켜 저렴한 연료를 사용함으로써 제주도민이 연간 740억원을 절약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 하겠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어 “LNG발전소 건설이 이뤄질 경우 직접적인 발전소 건설비용 3500억원, LNG인수기지 3700억원, 도시가스 배관망 구축 등을 통해 1조원의 예산이 투입돼 이로인한 고용창출효과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는 이중의 효과까지 거둘 수 있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국비와 지방비, 민간사업자 등이 1400억원을 투자해 도내 전력 수요의 10%(70㎿)를 풍력 발전과 태양광 등 신.재생 에너지로 공급할 수 있도록 대체에너지 공급 설비를 확대 보급 하겠다”고 덧붙였다.
제주도는 이 같은 사업이 완료되면 현재 전력공급설비 570㎿가 2011년엔 1063㎿ 규모로 증가, 이 중 해저케이블 공급 규모가 현재 44.5%에서 10%로 낮아지는 반면 도내 자체발전소의 공급 규모는 54%에서 80%로, 신.재생에너지는 1.41%에서 10%로 늘어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