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구장서 짜릿한 '첫승 신고'

16일 제주월드컵구장서 울산 3-0으로 완파

2006-04-17     고안석 기자
연고 이전 이후 아직 승리의 감격을 맛보지 못하고 있는 제주 유나이티드가 홈 팬들앞에서 꿈에 그리던 첫승을 신고했다.
지난 라운드까지 올시즌 유일한 무승팀으로 남아있던 제주 유나이티드가 마침내 한을 풀었다.
제주유아이티즈가 화끈한 골폭풍을 물아치면서 울산 현대를 제물로 올시즌 첫 승의 기쁨을 맛봤다.
제주는 제주월드컵 경기장서 벌어진 울산과의 맞대결서 전반전에 김상록과 변재섭의 릴레이 골로 일찌감치 울산의 힘을 빼놓은 뒤 후반전에 다실바가 한골을 추가해 3-0 승리를 거뒀다.
제주는 이날 승리로 1승4무4패를 기록하며 꼴찌 탈출에 성공했다
한편 차범근 감독이 이끄는 수원 삼성이 전기리그 우승에 '매직넘버 2'만을 남겨두고 있는 성남 일화의 상승세에 찬물을 끼얹으며 올시즌 유일의 K리그 무패 팀으로 자리매김했다.
수원은 16일 오후 3시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성남과의 삼성하우젠 K리그 2006 9라운드 원정경기서 후반 7분 터진 김대의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극심한 골가뭄에 시달리고 있는 FC 서울은 홈 구장에서 광주 상무를 맞아 홈 첫승을 노렸지만 공격력이 살아나지 않아 0-0으로 비겼다.
서울은 100% 컨디션이 아닌 정조국을 선발 투입하는 등 초반부터 공격적인 전술로 나왔지만 광주의 골문은 열릴 듯 하면서도 열리지 않았다.
'축구천재' 박주영은 전반 42분 히칼도의 크로스를 받아, 오른발로 광주의 골네트를 갈랐지만 핸들링이 선언돼 아쉬움을 남겼다. 박주영은 5경기 무득점에 그치고 있다. 인천과 대구의 대결도 0-0 무승부로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