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귤육종연구소 설립 시급

2006-04-15     제주타임스
감귤산업은 관광산업과 함께 제주의 경제를 지탱하는 지주산업이다. 감귤을 제주의 생명산업이라 부르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감귤을 농업의 한 갈래로만 파악하지 않고 지역 경제산업의 한 축으로 정리하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감귤은 이렇게 대접받아야 할 충분한 요건을 두루 갖추고 있다.
우선 제주전체 농가의 86%가 감귤을 재배하고 있다. 전체 농업 조수입의 51%가 감귤에서 나온다.
그렇기 때문에 정부는 지난 1991년에 농촌진흥청 산하고 연구원 등 33명규모의 제주감귤 연구소를 설립하여 제주감귤 품질 개발 등 감귤산업 육성에 기여해 왔다.
그러던 감귤연구소가 2002년 구조조정을 통해 16명으로 인원이 축소됐고 그것도 독립된 연구소에서 난지농업 연구소 산하의 감귤과로 기구가 축소되는 ‘찬밥신세’가 돼버렸다.
그런데 ‘한겧?FTA 협상’ 등 감귤 경쟁력 강화를 위한 대응책 마련이 시급한 환경에 처해 있다.
수입감귤류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하지 못하면 제주의 감귤산업이 붕괴 될 위기에 놓여 있는 것이다.
이런 와중에 ‘한겧?FTA 대응 추진을 위한 감귤 경쟁력 강화 혁신 연구단’에서  제주감귤 육종연구소 설립의 필요성을 제기하고 구체적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한다.
우량 감귤 품종 개발 및 품질 향상 방안 등을 연구하여 제주감귤의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는 뜻에서다.
늦은 감이 없지 않으나 매우 바람직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도 등 농정당국에서는 제주감귤 육종연구소 설립에 대중앙 절충 등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제주감귤산업의 경쟁력 확보는 바로 제주 농업의 경쟁력 확보나 다름없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