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서 일본 뇌염 매개모기 첫 발견

기온상승으로 전년보다 2주 빨라

2006-04-15     한경훈 기자
도내에서 올 들어 처음으로 일본 뇌염 매개모기가 발견돼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14일 ‘일본 뇌염 주의보’를 발령했다.
이는 질병관리본부가 일본뇌염 유행예측조사 결과, 제주에서 올해 첫 번째로 일본 뇌염 매개모기인 작은 빨간집 모기가 발견된 것에 따른 것이다.
일본 뇌염 모기 발견은 지난해에 비해 2주 가량 빠른 것으로 기온이 평년에 비해 상승했기 때움인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 제주지역 평균기온은 지난해에 비교할 때 1월 1.9℃, 2월 0.9℃, 3월 1.2℃가 높았다.
질병관리본부는 특히 제주지역에서는 일본뇌염 예방을 위해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하고, 모기 유충의 서식처로 의심되는 물웅덩이 등을 발견 시 모기 방제가 가능하도록 관할 보건소에 신고를 당부했다.
일본뇌염매개모기에 물렸을 경우 급성으로 신경계 증상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다. 뇌염이 발생하면 사망률이 높고, 휴유증의 발생이 높은 질병이라고 복지부는 설명했다.
제주를 제외한 다른 지역에서는 아직 일본 뇌염 모기가 발견되지 않았다.
한편 일본 뇌염모기 주의보는 일본 뇌염 매개모기가 최초로 채집됐을 때 발령되며 경보는 전체 모기밀도의 50% 이상일 때, 채집된 매개모기로부터 일본 뇌염 바이러스가 분리된 경우, 일본 뇌염 환자가 발생한 경우에 발령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