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 탑에서 손목 코킹 그대로 유지해야 …임팩트(3)
2006-04-15 고안석 기자
정적인 어드레스와 동적인 임팩트는 차이가 있지만, 두 가지 동작은 동일한 점이 많다고 언급하였다.
임팩트 때 손보다 헤드가 먼저 목표방향으로 가면, 왼 손목이 구부러져 미스 샷(특히 뒷땅)이 발생한다.
머리가 밀려서 어드레스 때 위치보다 목표점으로 가거나, 머리가 미리 일어서도, 치명적인 미스 샷 (특히 탑볼)이 발생한다.
임팩트 순간 왼쪽 손등이 약간 활처럼 휘며 타깃 방향을 향하고, 오른쪽 손목은 손등 쪽으로 꺾이는 커핑(cupping) 모습을 취하게 되는 것이다.
미리 머리가 일어서는 것을 헤드-업(Head-up)이라고 부르는데, 날아가는 공을 확인하고 싶은 욕망에서 기인한다. 이런 욕망을 잠재우려면, 임팩트 순간을 끝까지 보려고 노력해야 한다.
임팩트는 순간 동작이기 때문에 실제로 본다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임팩트 순간이 지나 공이 사라진 장면을 확인한 뒤 공이 날아가는 것을 확인하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이렇게 여유롭게 스윙을 해도 공은 도망가지 않기 때문이다.
헤드 스피드는 여유 있는 스윙 속에서 최대치가 나온다는 것을 기억해야 하겠다. 또한 스포츠 선수 중 야구 선수들이 골프를 배우면 금방 장타자 반열에 오르고, 하키 선수들이 골프를 배우면 가장 빨리 로우 핸디캡퍼 (Low Handicapper)가 될 수 있다. 이유는 이러한 스포츠는 골프와 공을 치는 임팩트 순간의 타이밍이나 파워가 실리는 원리가 같은 영역이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골프 스윙을 위해 야구 배트를 활용하는 경우가 많다.
이 연습에서는 약간 무거운 야구배트가 효과적일 수 있다. 또한 임팩트 때 측면에서 보았을 시, 왼쪽 엉덩이의 2/3 정도가 보여야 올바른 힢턴이 되고 있다는 걸 나타내며, 몸통 회전은 바로 만들어 지는 것이 아니라는 걸 강조하고 싶다.
몸의 회전은 공을 치는 순간부터 서서히, 그 다음 팔로 스루 때 회전이 이루어져야 볼의 정확도가 높다.
그러므로 톱 스윙에서 만들어진 손목의 코킹을 임팩트까지 그대로 가져와서 임팩트 후 손목 릴리스와 함께 몸통 회전이 이뤄져야 공에 파워가 실리며 방향성을 확보할 수 있다. 릴리스 순간 그립 끝이 배꼽을 향한다고 생각하면 된다.
이렇듯 스윙궤도가 일정하지 않아도 그립을 잘못 잡거나 체중이동이 안되어도, 임팩트를 정확하게 가져가 줌으로써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 완벽한 스윙 동작을 위한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