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 도내 최고 공업계高 시대 적응력도 탁월

설립동기와 발전상

1951년 3월 20일 교육법이 일부 개정되어 4년제 한림수산중학교가 3년제로 개편되면서 한림지역 유지들은 면소재지에 고등학교 설립의 필요성을 논의하게 되었다.
당시 한림중학교는 수산중학교였으며 한림지역이 일제시대 어업전진기지였기 때문에 수산고등학교 설립을 원하는 사람이 많은 편이었으나 설립 취진위에서는 옹포리에 일제 강점기부터 공업의 중심지로서 통조림과 군수물자, 제빙, 전분, 제유, 제과 공장 등 시설이 많이 있었고 제주도의 고등학교 분포가 공업계고등학교는 전무한 상태임을 역설하여 공업계고등학교로 인가 유치신청을 하게 되었다.
한림공업고등학교의 설립 준비는 1950년 6·25전쟁 와중에 이루어졌다. 조국 광복과 정부 수립, 6·25 전쟁으로 이어지는 혼란기에 한림지역 유지들은 중학교에 이어 고등학교 설립을 위하여 심혈을 기울여 나갔다.
1952년 5월 6일 한림공업고등학원의 인가를 받고 고등학교 교육을 시작하게 되었으며, 1953년 4월 7일 문교부로부터 고등학교 설립인가를 받아 1953년 4월 19일 개교하게 되었다. 설립당시는 한림읍 옹포리의 제약 공장을 가교사로 정하여 임시 이용하다가 같은 해 12월 15일 현재의 위치에 정착하게 된다.
한림공업고등학교는 중·고등학교가 한 울타리 안에서 통합 운영되다가 1969년 8월 21일에야 중·고등학교를 분리운영하게 된다.
그 후 도내 유일의 공업계고등학교로 발전을 거듭하여 1977년 3월 15일 국비 공업기술양성소의 개설인가와 같은 해 10월 2일에는 문교부지정 시범고등학교로 지정되기도 하였다. 현재 편성된 과정은 1983년 8월 4일 학칙변경에 의한 기계과, 토목과, 건축과, 전기과, 전자과 각6학급으로 총30학급으로 운영되고 있다.
1995년 3월 1일 한림공업고등학교 부설 공업계고등학교 공동실습소가 개소되었고 1997년 7월 20일 니시노다 공업고등학교와 자매결연을 맺어 국제교류를 통한 기술교육향상에도 노력하고 있다.

▲교장의 학교운영 계획
2005년 9월 1일 20대 교장으로 취임한 김광호 교장은 학교경영이란 학교의 교육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 학교 구성원들과 더불어 계획하고, 조직하고, 실행하고, 평가하는 일련의 활동으로, 학교장은 학교경영의 책임자로서 학교경영의 모든 영역에 있어서 그 과업을 합리적이고 효율적으로 달성해야할 행정적, 도덕적 책임을 맡고 있다고 강조하며 책임경영을 다음과 같이 내세우고 있다.
학교 교장은 교장이라는 직위에 의존하는 교장이 아니라 ①교사의 모범이 되며 미래를 내다보는 통찰력과 새로운 수요에 대한 대응력을 가지고 구성원간의 합의된 비전을 창출하는 ‘교육개혁의 선도자’로, ②뚜렷한 교육철학을 가지고 교사의 교수-학습능력과 학생의 자기 주도적 학습능력 신장을 지도하고 효율적인 교육과정 운영 능력을 지닌 ‘교수-학습의 지도자’로, ③학교조직 문화의 혁신과 경영의 효율화를 통하여 학교교육의 성과를 제고하는 ‘학교경영의 전문갗로서의 학교장 상을 정립해 나가겠다.
또한 경영자로서의 패러다임을 새롭게 하고, 리더십을 발휘하여 ①원칙과 신뢰를 중시하는 ‘민주적 경영’, ②자율과 책임을 중시하는 ‘창의적 경영’, ③집단의 사고를 중시하는 ‘합리적 경영’으로 학교교육 공동체 구성원의 공감대를 형성하며 ‘감동을 주는 교육 · 새롭게 가꾸는 학교’를 지향하여 새로운 모습으로 혁신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다음은 한림공업고등학교의 미래비전이 담긴 ‘꿈과 희망을 키우는 학교, 사랑과 믿음이 충만한 학교, 깨끗한 환경을 가꾸는 학교’를 만들어 나가겠다는 학교장의 의지를 담은 내용이다. “지금 인류사회는 과학·기술의 급속한 발전에 힘입어 세계화·정보화의 높고 거친 문명사적 변화의 파도에 휩싸이고 있다. 이러한 시대적 변화에 따라 우리 교육계에도 많은 도전을 받으면서 우리는 최근 몇 년 동안 우리의 교육제도를 새롭게 혁신하기 위하여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우리 교사들에게는 참으로 어렵고 힘겨운 시대로 변화되고 있다. 그러나 시대의 변화는 우리가 선택사양의 사회가 아니라 필연적으로 받아들여야만 하는 사회이다.
날마다 변화하는 홍수 같은 정보를 무시하고 현실에 안주한다면 이건 정지가 아니라 퇴보라는 사실이다.
이와 같이 환경의 변화에 부응하여 학교교육도 달라질 수밖에 없는 현실을 직시하고, 교육의 본질적 가치를 일관성 있게 추진함은 물론 학교경영 및 교육방법을 변화에 탄력적으로 적응하여 혁신해 나가면서, 인간의 삶을 살아갈 기초학력 습득과 기본생활습관 형성을 바탕으로 풍부한 인간성과 창의적인 능력을 지닌 건강한 사람을 키울 수 있도록 학교교육풍토를 조성하고자 한다.
또한 학교는 학교 구성원인 학생과 교원의 삶의 터전으로, 교원들에게는 긍지와 보람이 충만한 일터로 후에 기억이 되고, 기억하고 싶은 직장이 되도록 하며, 학생들은 배우는 즐거움으로 활기가 넘치며 자신의 소질과 적성을 살릴 수 있는 교육의 장이 되어 항상 가고 싶은 학교, 머물고 싶은 학교, 즐겁게 공부하는 학교를 만들고자 한다.”

▲한림공업고등학교의 교육의 특색
한림공업고등학교는 일반계 고등학교와 달리 학생들의 진로지도와 직업교육의 중요성을 인식케 하여 1인 1기능사 이상 자격을 취득해 낼 수 있도록 지도함으로써 2005학년도 기능사자격증 취득사항을 살펴보면 전체 3학년학생 288명모두가 한 가지 이상 자격증을 취득하여 총 448개의 자격증을 획득 자격증 취득율 156%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산업체 교류 활성화로 산업현장에서의 실습과 산업체 관련인사 초청, 선배와의 대화 등을 통하여 직업의식을 고취 함양시켜 나가고 있다. 3학년과정은 전학생이 현장실습에 임하고 있으며, 그 결과 고교졸업과 동시에 바로 대기업인 (주)하이닉스에 7명의 학생이 취업(2006년도 15명 취업예정)되기도 하였다.
또한 국제교류를 통하여 앞선 기술력을 가진 일본국 오사카주립 서야전 공업고등학교(니시노다 공고)와의 자매결연을 맺어 상호교류를 지속해 나가고 있다.
공업고등학교의 교육의 특성상 연계대학과의 시설 및 설비공유는 물론 교육과정의 공동 구성으로 학구적 욕구를 충족시켜 교육효과의 극대화를 도모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로서 한림공업고등학교는 5개과 250명의 학생을 도내 2개 대학(제주산업정보대학, 제주관광대학)과의 연계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21세기를 지향하는 실업교육의 미래와 불투명한 진로에 대한 확신 및 자긍심을 고취하기     위하여 미래지향적인 학과개편을 통하여 국가와 지역사회에 이바지 한다는 목표아래 현재 5개과로 편성된 학교 구성을 3개 계열로 편성하여 진로지도 및 직업교육의 질을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다.
계열별로 편성된 학과는 기초지식에서부터 이론이 동반된 실험실습교육을 병행하는 한편 진학과 취업이 병행되는 직업교육 체제를 구축하는 데 전력을 쏟고 있다.

강   선   종 (기획실장/수필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