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선 경쟁력’여전히 의문
강 前시장,“어처구니 없는 결과…평당원으로 가겠다”
2006-04-14 정흥남 기자
특히 정치권은 이번 경선에서 나타난 도민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의아해 했다.
정치권은 이와 함께 강상주 전 서귀포시장의 향후 역할에 대해서도 큰 관심을 보였다.
△당심과 다른 민심
이번 설문조사를 벌인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써치앤리써치사’는 경직 전전일인 12일 밤 제주도민 1500명을 대상으로 1대 1 전화설문조사를 실시한 것으로 알려렸다.
그런데 이번 설문조사에서 강상주 전 서귀포시장이 60%에 근접하는 58.08%의 지지를 얻어 41.92%의 지지를 얻은 현명관 전 삼성물산 회장을 16.16%포인트 차이를 앞섰다.
이번 조사결과 만을 놓고 볼 때 강 전 시장이 경선직후 주장했던대로 과연 현 전 회장이 본선경쟁력이 있을지 여부에 벌써부터 정치권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결국 현 전 회장은 당원 등의 지지에 힘입어 전체적으로는 1202표를 얻어 979표를 얻는데 그친 강 전시장을 눌러 제1야당의 도지사 후보로 결정됐다.
이번 여론조사 결과는 앞으로 현 전회장을 두고두고 억누를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현 전회장 캠프측은 이번 경선에서 나타난 이같은 도민정서를 토대로 ‘엘리트.귀족 CEO 이미지’를 탈피, 서민속으로 파고드는 전략을 적극 구사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땅을 친 강상주
강 상주 전 서귀포시장은 여론조사에서 15%포인트 이상 앞선 자신이 당원 등이 중심이 된 선거인단 투표에서 패한 결과를 좀처럼 수긍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보였다.
강 전 시장은 그러나 ‘당원과 일반 도민들로 구성된 선거인단 투표’에 의하는 당헌.당규에 의한 후보자 선출대회인 만큼 그 결과는 받아들였다.
아무리 여론조사에서 큰 차이로 앞섰다고 하더라도 후보자선출대회 결과를 부인하는 것은 결국 ‘경선불복’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강 전 시장은 13일 ‘도민에게 드리는 말씀’의 자료를 직접 낭독하면서 복 받치는 설움을 감추지 못한 채 눈물을 흘렸다.
강 전 시장은 “도민의사에 배치된 채 본선 경쟁력에서 만이 떨어지는 후보를 결정한 어처구니 없는 결과”라고 이번 한나라당 경선을 평가한 뒤 평 당원으로 돌아가겠다고 말했다.
강 전 시장은 이와함께 현 후보가 제시한 선거대책본부장직 수용 여부에 대해서는 측근들과 상의한 뒤 결정하겠다면서 즉답은 회피했다.
강 전 시장은 특히 선거인단 선출과 관련, “선거인단 추천방법에서 후회를 한다. 추천 때 무작위로 한다든가 선거관리위원회에 의뢰해 했어야 했다”면서“지구당 차원에서 하게 내버려 둔게 큰 실수라고 생각한다”고 땅을 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