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 생활형편 어려워졌다
제주지역 소비자들은 현재의 생활형편이 6개월 전보다 나빠졌고 앞으로도 크게 나아지지 않으리라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제주본부는 29일, 지난 1일부터 18일까지 제주시, 서귀포시 등 제주지역 2개 도시 200가구를 대상으로 실시한 ‘2ㆍ4분기 제주지역 소비자 동향조사’ 결과, 6개월 전과 비교한 현재의 생활형편CSI(기준치 100)가 64로 전 분기(71)보다 하락했다고 밝혔다.
CSI가 100을 넘으면 생활형편이 좋아질 것이라고 응답한 가구가 나빠질 것으로 응답한 가구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하며 100미만인 경우는 그 반대다.
이번 조사에서는 특히 월 소득 100만원 미만의 저소득층 현재 생활형편CSI가 52로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는 가운데 월 소득 100~200만원 미만 가구(71→55)와 300만원 이상 가구(81→71) 등의 하락폭도 커 생활형편의 악화가 고소득층까지 확대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앞으로 6개월간의 생활형편 전망 조사에서도 전 분기(77)와 비슷한 수준인 78로 조사됐으나 기준치에는 크게 밑돌아, 지역주민들이 앞으로의 생활형편이 지금의 수준에서 크게 나아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직업별로는 봉급생활자(84)보다는 자영업자(74)에서 생활형편전망CSI가 더 낮게 나타났다.
그러나 향후 6개월 동안의 소비지출전망CSI는 지난 분기 100에서 102로 조사돼, 지역주민의 소비지출이 다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소비지출 목적별로는 의료보험비(107→115), 교육비(116→108)는 여전히 100을 상회, 지출을 늘릴 계획인 가구가 더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또 의류비(89→97), 여행비(83→98)도 전 분기에 비해서는 지출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