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도 혀 내두르고 있는 실정
2006-04-13 김광호 기자
경찰은 강화된 방범망 속에 12일 새벽 또 편의점 강도사건이
발생하자 "뭔가에 홀려도 크게 홀린 것 같다"며 도무지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들. 그도 그럴 것이 이미 발생한 강도범을 붙잡기도
전에 또 다시 비상 방범망을 뚫고 편의점을 턴 강도의 대담성에
경찰마저 혀를 내두르고 있는 실정.
연일 밤샘 근무로 얼굴 색깔이 노랗게 뜬 제주경찰서 형사들은
"계속된 편의점 주변 잠복근무도 헛수고가 돼버렸다"며 "고생이야
얼마든지 감수하겠지만, 초조해 할 시민들에게 면목이 없다"고 토
로.
한편 경찰은 "범인들이 오히려 노출된 예방 위주의 방범 활동을
역이용하는 측면이 있는 것 같다"며 형사들의 잠복근무와 병행해
잠복 형태의 방범 활동도 강화해 나간다는 전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