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내 편의점 또 강도에 털려
"다음은 어디"…시민들 불안
제주시내 24시 편의점이 또 강도에 털렸다.
12일 오전 5시40분께 제주시 화북1동 모 편의점에 20대 남자가
침입해 여자 종업원 K 씨(38)를 흉기로 위협하고 카운터 금고에
있는 현금 20만원과 담배(에쎄) 10갑을 빼앗아 달아났다.
강도는 혼자 근무하던 여종업원에게 흉기를 들이대어 위협하고
금고에 보관 중인 현금 등을 털고 도주했다. "범인(키 170~174cm)
은 모자가 달린 회색 티셔츠와 청바지에 흰운동화를 착용했으며,
흰색 마스크를 한 마른 체격의 경상도 사투리를 사용하는 20대
초반의 남자"라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피해자의 진술을 토대로 범인의 인상 착의만 확인했을 뿐,
다른 단서는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 이곳 역시 설치된 CCTV마저
작동을 하지 않아 범인 추적에 상당한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보
인다.
범인은 편의점 정문으로 들어와 여종업원에게 흉기를 들이대며
금고를 열라고 한 뒤 1만원 권과 5000원 권만 골라 털어가는 여
유까지 보였다. 더구나 편의점 정문으로 들어와 뒷문으로 도주한
것으로 보아 사전에 편의점의 구조를 확인한 뒤 범행을 한 것으
로 경찰은 보고 있다.
지난 6일 제주시 연동 모 마트 강도사건이 발생한지 겨우 6일 만
이다. 앞서 발생한 4건의 강도사건도 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또
다시 발생한 편의점 강도사건이어서 시민은 물론 경찰도 충격에
빠졌다.
시민들은 "범인 검거는커녕 예방도 못하는 경찰에 문제가 있는게
아니냐"며 "이렇게 해서야 어떻게 경찰의 민생치안을 믿을 수 있
겠느냐"고 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