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도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박승찬 소방교, 불혹 나이 불구 트레일러대회 148km서 우승차지
2006-04-12 고안석 기자
40대의 불혹의 나이로 지칠줄 모르는 체력을 과시하며 자신의 한계에 도전하며 살아가는 한 사람이 있다.
직원들 사이에서 ‘철인’으로 통하는 박승찬 소방교(제주도소방방재본부 119상황실)가 지난 1일부터 이틀간 열린‘제주일주 200㎞ & 한라산 148㎞ 트레일러 대회’ 148㎞ 부문에서 1위로 골인, 다시 한번 인간체력의 한계를 넘어섰다.
(사)대한울트라마라톤연맹과 일본 가이호로드런닝 연맹이 공동주관한 이번 대회에서 박 소방교는 한라산을 두 번이나 오르내리는 148㎞ 부문에서 우승했다.
148㎞는 일반 마라톤 코스의 3배가 넘는 거리로, 이 정도의 거리를 일반도로에서 달리는 것만으로도 보통 사람으론 도저히 상상할 수 있는 그야말로 인간 한계의 시험대다. 하지만 박 소방교가 내달린 코스는 산악 지대. 한라산를 두 번 왕복하는 코스로 꼬박 하루를 내달려야 한다.
뛰면서 먹고 먹고 뛰기를 몇차례, 박소방교는 148㎞의 산악 코스를 22시간 39분53초만에 완주하며 당당히 1위로 골인했다.
박 소방교는 지난해 200㎞ 부문에서도 22시간 15분으로 완주해 우승을 차지할 만큼 체력적인 면에서는 도내 최고를 자랑하고 있다. 이런 박 소방교의 나이는 올해 41세로 불혹의 나이에도 강한 체력을 과시하며 “아직 도전은 끝나지 않았다”는 강한 의지를 내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