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유나이티드, 대구와 무승부

두 점 선점에도 불구 비겨 …수비불안 여전

2006-04-11     고안석 기자
제주유나이티드가 오랜만에 화끈한 공격 축구를 선보이며 선전을 펼쳤지만 승리를 거두지 못한 채 무승부를 기록했다.
제주유나이티드는 지난 9일 대구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구와의 일전에서 후반 선제 두 골을 몰아치며 승리를 굳히는 듯 했지만 후반 35분과 36분 연속해 두 골을 대구에게 허용하며 다 잡은 승리를 놓쳤다.
이날 전반을 득점없이 비기며 마친 제주와 대구는 후반들어 활발한 공격을 보였다. 먼저 기선을 제압한 쪽은 제주 유나이티드. 제주는 후반 3분 미드필더인 유현구가 오른발 슈팅을 성공시키며 1-0으로 앞서나갔다.
첫 골이 터진후 제주의 공격력은 살아났고 후반 30분 김길식이 두번째 골을 터트리며 승리하는 듯 했다.
하지만 대구의 공격력도 만만치 않았다. 대구는 두 골을 허용한 후 거센 공격을 펼치며 제주의 골문을 압박했다. 후반 35분 박종진이 골 에어리어 정면에서 왼발로 슛한 골이 제주의 골네트를 흔들면서 한 골을 쫓아갔다. 한 골을 만회하며 2-1로 뒤지던 대구는 1분후 가브리엘의 오른발 슈팅이 골로 이어지며 2-2 동점을 만들었다.
제주는 2-2 동점인 상황에서 후반 막판까지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후속 골 불발로 1승의 꿈을 다음 기회로 넘겨야 했다.
한편 제주는 이번 대구전 무승부로 K-리그 최하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대구는 승점 7점으로 10위에 랭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