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만난 모기떼 '윙~윙'
제주시, "서식지 확인땐 신고센터 연락"
2006-04-11 한경훈 기자
시민들, "퇴치해 달라" …17차례 방역출동
때 이른 모기출현에 주민들이 생활에 불편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일선 보건소들은 모기 구제대책을 마련하느라 때 아닌 방역전쟁을 치르고 있다.
제주시보건소는 올 들어 3월까지 ‘모기 때문에 생활이 불편하다’며 방역을 요구하는 주민 민원에 따라 17회에 걸쳐 모기구제 방역을 실시했다.
특히 이달 들어 날씨가 따뜻해진데다 잦은 비로 방역 민원이 부쩍 늘고 있다는 것이다.
보건소는 때 아닌 방역민원이 잇따라 접수되자 특별 방역팀을 구성, 긴급 방역작업에 나서고 있다.
제주시의 경우 2004년까지는 5~9월에 모기 방역팀을 가동했으나 지난해부터는 사실상 이를 연중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월동모기 구제대책을 마련, 하절기 본격적인 방역이 시작되기 전 ‘방역민원신고센터’ 운영을 통해 민원이 접수 되는대로 방역을 실시하고 있다.
이처럼 계절에 관계없이 모기가 기승을 부리는 것은 서식환경의 변화 때문. 기후 온난화 현상의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아파트를 중심으로 난방시설이 발달하고, 겨울철 온수사용이 일반화되면서 아파트 및 하수구에서의 모기유충 서식환경이 좋아진 것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대형 할인매장은 물론 소형매장에서도 모기퇴치 제품들을 사시사철 전열해야 할 정도다.
제주시 관계자는 “요즘 모기는 집안에서 겨울을 보낸다고 할 정도로 계절에 상관없이 나타나고 있다”며 “하수구 맨홀 등에서 모기가 확인될 경우 신고센터로 바로 연락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