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마시고 '풍덩' …비명횡사 빈발
제주해경, 야간 항포구 순찰활동 강화
2006-04-11 김용덕 기자
제주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최근 음주후 부두를 거닐다 해상으로 추락, 익수하는 사고가 13건으로 전년동기 8건에 비해 크게 늘어났다.
실제로 지난 7일 새벽 4시 20분께 제주항 중앙부두 수협위판장 앞 해상에서 정박중인 어선 H호(제주선적, 연안복합, 8.51t) 선원 박 모씨(37, 여수시 봉산동)가 음주후 배에 오르다 실족, 바다에 빠져 허우적 거리는 것을 순찰중이던 경찰관이 발견, 구조하는 등 최근들어 일주일에 한번꼴로 익수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해경 관계자는 “계류중인 선박과 부두사이에 30-60cm 정도의 틈이 있고 바람이 불어 간격이 더 벌어져 선박 사이를 오르내리다 추락하는 사고가 빈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해경은 항포구내 해상익수사고가 증가할 것에 대비, 선주 및 선원들에게 음주후 부두쪽 통행을 삼가 줄 것을 당부하는 한편 야간 항포구내 순찰활동을 강화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