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마을' 검토해 볼 가치있다

2006-04-10     제주타임스
제주도에 ‘영어마을’은 필요하다. 영어가 세계 공용어라는 것 외에도 지금은 개방화 시대요, 제주도 자체가 국제자유도시며, 특별자치도다. 그만큼 영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할 수 있는 인재 양성이 시급해 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거기에는 막대한 예산과 수요자인 학생자원이 필요하다. 하지만 이 두 가지가 부족하다는 점 때문에 그 동안 사업 추진이 불투명해졌던 게 현실이다.
다행히 제주도가 이러한 어려운 여건 속에서나마 ‘영어마을’ 조성사업을 일단 검토키로 하고 이에 대한 용역을 올해 하반기까지 완료키로 했다니 찬성하지 않을 수 없다.
물론 우리로서도 현 단계에서는 ‘영어마을’의 필요성에도 불구하고 성공 여부를 속단할 수는 없다. 그것은 어디까지나 용역 결과를 기다려 봐야 알기 때문이다.
하지만 경기도에서는 이미  한 군데만도 아닌 두 곳에서 ‘영어마을’을 운영하고 있지 아니한가. 안산과 파주가 그러한 곳이다. 안산은 시설 리모델링 100억 원, 연간 운영비 50억 원이 투입되고 있고, 파주는 신규 조성 시설비 906억 원, 연간운영비 150억 원씩이 투입되고 있다는 것이다. 어떻게 보면 재정이 열악한 제주도로서는 그림의 떡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방법을 찾으면 길이 있을 수도 있을 것이다. 제주 실정에 맞게 규모를 줄이는 것도 연구해 볼 수 있으며, 정부의 지원을 기대해 볼 수도 있음직 하다.
이것도 저것도 어렵다면 제주국제자유도시 사업의 일환으로 편입, 개발센터 주관으로 추진하는 문제도 깊이 고려해 볼만할 것 같다.
예를 들어 국제자유도시 7대 선도 프로젝트에 ‘영어마을’을 하나 더 추가시켜 8대 선도사업으로 해 보는 것은 어떨까 하는 생각이다. 내국인면세점 등 수익사업도 하고 있으니까 말이다.
4.3위령제 참석 차 제주에 왔던 노무현 대통령도 “개방시대를 맞아 특수재능과 특수환경에 있는 사람들에게는 특수 교육을 위한 특수 코스를 열어주어야 한다고 강조하지 않았던가. 이 말을 잘 음미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