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뺑소니' 검거율 제자리 걸음
작년 한해 147건, 사망자 9명 전년보다 2명 늘어
2006-04-10 김광호 기자
있다. 또 여전히 사고를 낸 피의자의 자수율도 낮고, 검거율도
90% 선으로 사실상 제자리 걸음이다.
지난해 도내에서 발생한 뺑소니 교통사고는 모두 147건으로 2004
년 193건에 비해 46건이 줄었다. 또 검거율도 90.5%로 전년도
88.6%보다 1.9% 높아졌다.
그러나 지난해 뺑소니 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9명으로 전년도 7명
보다 2명이 늘었다. 부상자는 222명으로 전년도 263명에 비해 41
명이 감소해 다행이나 사망자는 더 늘어 여전히 뺑소니 사고의
심각성을 잘 말해주고 있다.
더구나 뺑소니 피의자의 낮은 자수율은 우려할 수준이다. 경찰은
순수 자수율이 60% 미만이라고 밝혔다. 나머지는 목격자의 진술
과 경찰의 추적에 의해 뺑소니를 검거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지난해 서귀포경찰서 관내 뺑소니 검거율은 겨우 81%에 그
쳤다. 제주경찰서 관내 검거율 92.1%에 비해 11%포인트 이상 떨
어진 아주 낮은 검거율이다. 더욱이 서귀포경찰서는 지난해 사망
(1명) 사고를 낸 뺑소니 범인을 아직도 검거하지 못하고 있다.
경찰은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한 피해자와 가족들의 고통을 한시
도 잊지말아야 한다. 어떻게 해서든 사고를 낸 운전자를 반드시
검거해야 한다. 보다 과학적인 수사 기법을 동원한다면 검거율은
더 높아질 것이다. 수사 확대는 피의자들의 자수를 유도하는 방법
이 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