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넘어…‘태양ㆍ해양’에 도전
풍력발전 ‘성공’계기로…새로운 에너지 개발 도전
제주의 ITㆍBT산업(3) …신ㆍ재생에너지 사업
최근 제주와 타지방을 연결하는 전력공급선의 고장으로 제주전역에 전기가 끊기면서 암흑세상으로 변하는 대참사가 발생했다.
타지방 전력공급에 절대적으로 의존하고 있는 제주의 입장에서 자체 전력공급능력을 향상시켜야 한다는 여론이 비등하게 늘면서 제주지역 청정에너지 사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제주지역의 경우 바람과 태양을 이용한 청정에너지원을 무궁무진하게 확보하고 있어 청정에너지 사업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때보다 고조되고 있다.
제주지역은 육지부와 격리된 도서지역이라는 특성상 에너지의 절대량을 외부에 의존하고 있는 반면 각종 관광개발사업의 진전으로 에너지 사용량은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세계적으로는 석유와 가스 전력 등 주 에너지 공급시설 확충에 많은 문제점이 드러나고 있는데다 석유시장의 불안과 장기적으로 고갈될 수밖에 없는 현실을 감안할 때 이를 대체할 청정에너지 개발사업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실태
환경친화적이고 안정적인 신.재생 에너지 개발사업은 1980년대부터 시작됐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이 한림읍 월영지구에 최초의 풍력발전 기지를 구축해 제주대학교와 공동으로 풍력자원 조사와 실증시험을 시작했다.
이를 토대로 1997년부터 2003년까지 제주지역에는 국비 156억원과 지방비 47억원 등 203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돼 구좌읍 행원리에 15기의 풍력발전기가 들어섰다.
이 곳에서는 9만6330MWh의 전력을 생산, 62억6600 만원의 전력 판매수입을 기록했다.
풍력발전이 이처럼 성공적으로 운영됨에 따라 2003년 4월 한국남부발전(주)는 한경면 해안변에 6MW(4기규모의 풍력발전단지를 2004년 3월에 완공하기도 하는등 제주지역이 우리나라 풍력발전의 메카로 자리잡고 있다.
△전망
제주도와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은 지난해 4월 신.재생 에너지 기술 연구개발.보급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 2011년까지 사업비 650억원을 투자해 태양 및 수소에너지를 이용한 해수담수화 시설 등 제주지역에 적합한 신.재생 에너지 연구 및 인증시설을 추진하고 있다.
제주도는 이와함께 청정에너지 보급 활성화를 위해 제주대학교 공학대학에 청정에너지실증연구센터를 지난해 9월 설립, 지역실정에 맞는 신.재생 에너지 실증 연구 및 보급확대를 위한 정책을 연구토록 했다.
제주도 관계자는 “제주지역의 경우 풍력.태양.해양에너지 등 신.재생 에너지 잠재량이 풍부해 지역특성에 접합한 에너지원을 개발할 경우 지역 에너지 수급안정에 기여하는 한편 제주 전 지역이 우리나라 신.재생에너지 연구산업의 중심지로 도약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