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마을’조성 검토

도, 하반기 사업 타당성 용역완료

2006-04-07     정흥남 기자
설립 필요성에도 불구하고 수요(학생수) 부족으로 추진이 불투명한 이른바 ‘영어마을’조성사업을 제주도가 검토키로 해 귀추가 주목된다.
특히 제주도의 이같은 방침은 최근 김진표 교육부청리까지 막대한 자금이 소요되는 영어마을 사업을 더 이상 자제해야 한다는 발언이 나온 뒤 추진되는 것이어서 교육계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제주도는 국제자유도시로서의 도민들의 외국어에 대한 관심과 능력향상을 위한 기본적인 외국어 인프라 구축 필요성에 따라 가칭 ‘제주영어체험마을’ 조성사업에 대한 타당성 용역을 추진키로 했다고 6일 밝혔다.
제주도는 “타 시·도의 영어마을 운영 사례와 제주도의 여건등을 고려,, 제주실정에 맞는 영어마을 조성을 추진 하겠다”고 덧붙였다.
제주도는 그러나 제주지역 영어마을 조성여건에 대해 “영어마을 조성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으나 재원확보와 이용인원 등 문제점이 많다”며“타 시도에 비해 제주의 재정여건이 매우 열악해 자체 재원만으로 조성하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제주도는 이어 도내 초.중.고 학생 수(9만3000명)만으로는 수요가 부족해 운영상 연속성 보장이 어렵고 낮은 참가 연수비로 적자운영이 불가피 한 형편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전국적으로 경기도 안산과 파주 두 곳에 영어체험마을이 운영되고 있는데 경기 안산의 겨우 시설비(리모델링)로 100억원이 투입돼 연 50억원의 운영비가 소요되고 있다.
또 파주 영어마을의 경우 시설비(신규조성)로 906억원이 투입돼 연간 150억원의 운영비가 들어가고 있다.
한편 제주지역에서는 2년전에 모 외국어 전문학원에서 영어체험마을 설립을 검토했으나 수요문제에 부딪혀 현재는 백지화된 상태다.
제주도는 이에따라 예산 3000만원을 투입, 제주지역 영어마을 조성 타당성 및 조성할 경우 구체적인 조성 계획등에 대한 용역을 올하반기에 완료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