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도에도 이름표 붙인다
북군, 38곳 대상 표지판 부착 분쟁소지 사전 차단
2006-04-06 한애리 기자
이는 북군이 관리 중인 추자면 예초리 '사수도'를 전남 완도군이 '장수도'로 새롭게 도서 등록을 하고 이 일대 해산물 채취권을 주장하면서 소유권 분쟁이 발생한 것과 관련해 또다시 관할 무인도서에 대한 관할권 분쟁이 일어나지 않게 하기 위한 대책인 것으로 해석된다.
현재 제주도에 부속된 무인도서는 총 55개며 그 중 북군 관할 도서는 추자지역 38개를 포함해 총 45개다.
이에따라 북군은 지난해와 올해 제주도의제21생태조사연구회와 공동으로 상도와 망도, 각도 등 추자군도 무인도서 총 38개소에 도서명칭과 소재지, 위도, 경도, 면적이 표시된 표지판을 설치, 부착했다.
북군은 추자지역 무인도 표지판 부착사업과 더불어 제주 무인도서 중 가장 큰 섬인 고산리 차귀도에 대한 생태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차귀군도는 차귀도와 죽도, 와도 등 3개의 큰 섬과 쌍바위, 장군석으로 이뤄진 빼어난 절경을 자랑하는 섬으로 알려져 주변 해상이 2000년 7월에 천연보호구역으로 지정된 바 있다.
이번 생태조사는 맑고푸른북제주21추진협의회(의장 김문홍)가 맡아 차귀도에 서식하는 조류와 곤충, 식물상, 지질과 역사, 전설 등을 조사한다.
특히 차귀도 주변 해역은 2010년까지 국비 350억원 등 총 570억원이 투자돼 제주형 바다목장이 조성될 예정이다.
바다목장이 조성되면 체험형 관광지로 육성돼 관광 또는 환경교육장으로 인기를 얻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편 북군은 완도군에 이중 등록된 장수도의 관할권 논란이 지속됨에 따라 지난해 11월 헌법재판소에 권한쟁의 심판을 청구하고 현재 판결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