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원 의정비 12일 결정 4천만원대 진입 ‘초미관심’

서울 등 4개 광역의회 결정…도민정서 큰 영향

2006-04-06     정흥남 기자
제주도의원들의 연봉을 얼마선에서 결정할 것인가.
전국 지방의회가 이 문제를 놓고 시민여론과 ‘실리 챙기기’ 사이에서 눈치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이를 결정할 제주도의정비 심의위원회가 오는 12일 4차회의를 열여 의정비를 결정할 계획이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재까지 광역의원 의정비를 결정한 곳은 4곳.
서울특별시가 의원 의정비를 6804만원으로 결정해 현재까지 최고 수준을 보이고 있다.
이어 대전광역시 4908만원, 경상남도 4245만원, 광주광역시 4231만원 등의 수준으로 확인됐다.
광역도.시의원들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지역에 상관없이 3210만원을 받았는데 올 1월부터 인상률에 따라 소급인상 된다.
의정비 산정에는 우선 제주도의 재정자립도와 1인당 GRDP(지역총생산)가 절대적인 산정기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 재정자립도(2005년말 기준)는 39.3%로 의정비가 결정된 경상남도(37.5%) 보다는 높고 광주광역시(60.6%)보다는 낮다.
또 제주도의 1인당 GRDP(2004년 기준)은 1265만원으로 의정비가 결정된 광주광역시(1195만원) 보다는 많고 경상남도(1652만원) 보다는 낮은 실정이다.
따라서 이같은 기준만을 놓고 볼 때 제주도의원 의정비는 이들 2개 지역 평균수준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그러나 의정비 결정에는 이같은 산술적 기준뿐만 아니라 도민정서가 절대적 역할을 할 것으로 보여 의정비심의위원회 회의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의정비 심의위원은 제주도 추천 5명과 제주도의회 추천 5명 등 모두 10명의 위원으로 구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