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9 안전체험과 안전도시
완연한 봄을 맞아 대기가 건조해 지면서 전국적으로 산불을 비롯한 크고 작은 화재가 빈발하고 있다.
해마다 봄철이 되면 산불 등 화재예방을 위해 많은 사람들이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해가 갈수록 재난 재해는 증가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우리 자신에게 언제 어떠한 재난이 닥칠지 모르므로 평소 자기방어를 위한 안전확보가 시급히 요구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1960년대부터 전 세계적으로 그 유례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의 급속도로 경제성장을 이룩해 낸바 있다.
이러한 과정 속에서 안전을 뒤로 한 채 경제성장에만 치우쳐 부실공사에 따른 위험성이 하나둘씩 노출되면서 80년대 후반부터 대규모 재난 및 안전사고가 끊임없이 이어져 수많은 인명과 재산피해가 발생한 바 있다.
지금까지 각종 재난과 안전사고는 대부분 예상치 못한 작은 부주의와 안전불감증에서 비롯되었다. 대형 사고를 제외한 대부분의 인재는 대부분 초기에 적절히 대처하면 쉽게 막을 수 있는 일임에도 자기방어력 결핍과 안전에 대한 무관심 등 총체적 안전불감증에 의해 대형화되는 경우가 많았다.
제주도 소방재난관리본부 소방교육대에서는 119안전체험장을 상설운영하고 있다.
도내 전 직장 단체, 남녀노소를 대상으로 운영중인 119안전체험의 주요 프로그램은 소화기 활용 화재진압체험, 화재발생시 대피요령 및 농연 탈출요령, 심폐소생술등 응급처치교육 등인데 어린이뿐만 아니라, 학생, 주부, 직장인들에게 화재 등 각종 재난발생시 신속히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하는 소중한 체험의 기회가 될 뿐만 아니라 자신의 극기력를 시험해 볼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지금까지 119안전체험을 받았던 많은 사람들은 한결같이 이제 자신에게 재난이 닥치더라도 무조건 피하는 소극적 행동보다는 적극적으로 상황을 해결하려는 자신감과 용기를 배웠다고 말을 한다.
그만큼 효과가 크다는 뜻이므로 적극 권장하고 싶다.
올 7월부터는 우리도가 특별자치도 체제로 출범한다. 이러한 시대변화에 발맞춰
제주도 소방재난관리본부에서는 우리도를 세계보건기구가 공인하는 안전도시로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안전도시는 그 사회가 완전히 안전하다는 의미가 아니라 사회구성원들이 안전의식 향상을 위해 꾸준히 노력하는 도시를 의미하는데, 앞으로 우리도가 세계보건기구 공인 안전도시가 되면 전국에서 처음으로 특별자치도민으로써 안전도시에서 생활하게 될 것이다.
이러한 현실을 직시하고 특별자치도민으로써 안전도시에 사는 것에 대해 자부심을 가지고 항상 안전을 최우선하는 마음자세를 갖도록 당부하고 싶다.
강 창 우 (제주소방서 삼도파출소 부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