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우스감귤 해상운송 적극 추진

2004-06-29     한경훈 기자

항공사들의 항공요금 인상 움직임으로 도민 사회가 들 끊고 있는 가운데 제주농협이 하우스 감귤 물류 시스템 개선에 나서 주목을 끈다.

28일 제주농협에 따르면 제주산 하우스감귤 전체 물동량이 고가의 항공운송으로 수송되고 있어 물류비 부담이 과중하는 것.

또 항공운송 시 선도유지를 위한 적절한 온도와 데이터 관리가 이뤄지지 않고, 연계수송을 위한 종합적인 물류관리 체계도 부재인 실정이다.

제주농협은 이에 따라 하우스 감귤 해상운송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이를 위해 이번 주 하우수 감귤 7500kg을 해상을 통해 부산으로 시범 출하할 계획이다.

제주농협이 이처럼 해상운송 방안을 채택한 것은 무엇보다 물류비 때문. 항공운송의 경우 5kg 1상자당 물류비는 도내 운송비를 포함 1300원으로 해상운송 시 660원에 비해 거의 2배에 이른다.

도내 하우스감귤 도외 출하량이 연간 2만톤임을 감안하면 순수 항공물류비 부담이 연간 48억원이나 해상운송 시 이를 50% 이상의 줄일 수 셈이다.

또 항공수송의 경우 수도권 이외 지역에는 용차비 부담이 추가된다는 점에서 해상운송에 따른 체계적인 수.배송 시스템 등을 갖출 경우 추가 물류비 절감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특히 해상운송 때에는 냉장시설을 갖춘 차량 투입이 가능, 산지에서 도착지까지 실시간 온도관리 등으로 상품성을 제고할 수 있는 효과도 얻을 수 있다.

제주농협 오상현 연합사업팀장은 “항송운송의 경우 소비지에 하루 더 빨리 도착하는 것 이외에 해상운송에 비해 이점이 거의 없다”며 “이번 해상 시범 운송을 통해 문제점을 보완, 앞으로 하우스감귤의 해상운송 물량을 늘려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