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 남쪽 케이블 고장”

한전,‘제주정전대란’원인 발표…진상조사 착수

2006-04-05     정흥남 기자
속보=지난 1일 제주도 전역 정전사태는 해저송전케이블 시스템 이상이 원인인 것으로 드러난 가운데 한전의 진상조사반이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력거래소 제주지사는 4일 “전남 해남변환소에서 14㎞ 떨어진 해저송전케이블의 고장으로 제주지역 3개 발전소에 잇따라 과부하가 발생하면서 모든 전력의 공급이 끊겼다”고 밝혔다.
제주지사 관계자는“2개 연계선 가운데 2번 회선에 문제가 발생하면서 변환설비 보호장치가 고장나 1번 회선까지 영향을 미쳤 또 다시 제주도내 발전소 가동도 중단됐다”고 덧붙였다.
전남 해남과 제주도를 연결하는 해저송전케이블 2개 회선은 평소에는 각각 7만5000㎾씩 송전하다 한쪽에 이상이 생기면 나머지 회선으로 모든 송전되며 이 과정에서의 충격을 줄이기 위해 보호장치가 마련돼 있다.
한편 한국전력이 이번 정전사태와 관련, 정태호 부사장을 단장으로 제주도 정전사태 진상조사단 구성해 제주 및 해남 현지에 파견했다.
진상조사단은 △해저 케이블 1회선 손상으로 2개 회선 모두 정지된 원인 △해저 케이블 차단이 제주지역 발전소 운전 정지로 파급된 원인 △사후 복구 및 신속대처가 이뤄지지 않은 원인 등을 조사한다.
조사단은 아울러 비상대응 시스템 가동여부도 체크할 계획이다.
한전은 진상조사단의 조사 결과에 따라 유사사고 재발방지대책을 수립하고 이번 제주도 정전사태 관련자를 엄중 문책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