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결혼한 도민 배우자 10% 외국인

전체 3382건 중 남성이 231건

2006-04-04     한경훈 기자
지난해 결혼한 도민의 10% 가까이가 외국인을 배우자로 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전체 결혼 건수 3382건 가운데 국제결혼은 328건(9.7%)으로 파악됐다.
이 같은 국제결혼 비율은 전년 12.7%(421건)에 비해 다소 낮아진 것이나 사회 개방 분위기와 함께 결혼에 인식이 달라지고 있음을 반영하고 있다.
이에 따라 결혼을 통해 이주하는 외국인에 대한 정착 프로그램 운영은 물론 혼혈아동의 사회적응을 돕기 위한 대책이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전년 국제결혼의 형태를 보면 남성이 외국인 신부를 맞은 경우가 전체의 70%인 231건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도내 남성과 혼인한 외국 여자의 국적은 중국이 전체의 56%인 129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베트남(56명), 일본(16명), 필리핀(15명), 태국.러시아.몽골(각 2명) 순으로 나타났다.
중국 여성과의 국제결혼 비중이 높은 것은 농촌 총각 등을 중심으로 언어 등 문화적 이질감이 상대적으로 적은 중국 조선족 여성을 배우자로 선호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도내 여성이 외국인 남성과 결혼한 건수는 97건으로 파악된 가운데 배우자 국적은 일본이 75명으로 77%나 됐다. 이어 중국(8명), 미국(5명), 캐나다(3명), 프랑스.호주(1명) 등으로 집계됐다. 일본인 배우자 비중의 이처럼 높은 것은 경제적 여건 등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