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미지 식물원 매입 유보"

2004-06-29     김용덕 기자

김태환 지사는 28일 오전 도청기자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역항공사 설립 출자금 예산 50억원은 추경예산에 포함시켰지만 여미지식물원 매입은 재정여건상 내년으로 유보했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지역항공사 설립과 관련 “시간을 주면 의회와 각계각층의 전문가 등과 충분히 의견을 거쳐 (항공사 설립 여부를) 결정하겠다”면서 “가는 쪽으로 하되 충분한 검토를 거치겠다”고 거듭 신중한 검토의사를 밝혔다.

김 지사는 이어 도의회와의 관계를 의식한 듯 “의원들 사이에도 많은 의견이 있다”고 전제 “과정상 많은 얘기가 있을 것”이라면서 “이 문제는 이번 정례회 도정질문에서 예상될 정도로 첨예한 사안인만큼 의원간담회를 통해 충분한 검토를 거치겠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여미지식물원 매입과 과련 재원확보와 타당성 검토를 위해 추경안에 포함시키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이번 추경은 시급한 당면사업인 경제살리기와 감귤문제 해결에 중점을 두었다”면서 “이 때문에 여타 올려야 할 사업은 못올렸는데 여미지식물원의 경우 수백억원이 들어가는 사업으로 도저히 재원을 마련할 수 없고, 차입하면서까지 매입을 추진할 수는 없다”고 말해 여미지식물원 매입을 전면 재검토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김 지사는 이어 “여미지식물원은 연차적으로 예산을 반영하게된 사업”이라면서 “이 문제와 관련 서울시와 재협의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