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체육관 신축 어려울 듯
도교육청 매해 3~5개교에 조성 …차질 불가피
2006-03-29 한경훈 기자
다목적강당 신축비 지원이 특별교부금 사업에서 제외됐기 때문이다.
28일 제주도교육청에 따르면 교육부는 올해부터 각급학교의 다목적강당, 기숙사 등을 학교기본시설로 분류, 특별교부금사업에서 제외키로 하고 각 시.도교육청에 통보했다.
이에 따라 현재 다목적강당을 보유하지 못한 학교의 관련사업 재원 확보에 난항이 예상된다.
다목적강당은 학생들의 학예행사 및 특별활동 뿐 아니라 지역주민들의 체육활동 등 각종 행사를 치르는 복합시설로 각광을 받고 있다.
도교육청은 지역안배, 학교 교기 육성 및 공헌도 등을 감안해 매년 3~5개교를 선정해 다목적강당 신축사업을 추진했다. 사업비는 특별교부금에서 학교 규모에 따라 7~11억원까지 지원하고 일부는 자치단체로부터 지원을 받았다.
현재 다목적강당을 보유하고 있는 학교는 모두 82개교로 도내 전체학교(176개교)의 절반이 채 안 된다.
이들 미보유 학교의 다목적강당 신축은 당분간 어려워 지역간 교육환경에도 불균형이 발생할 전망이다. 도교육청은 교육재정이 열악해 기본시설조차도 마련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다목적강당 같은 특수시설에 투자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도교육청은 올해 온성초, 신노형초, 제주서중 등 3개교에 다목적강당을 신축할 방침이나 이 계획은 사실상 무산됐다.
또 자차단체의 올해 예산에 반영된 일부 학교의 다목적강당의 신축도 사업축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교육환경이 지역별로 불균형을 보이는 상황에서 다목적강당 신축비가 특별교부금 사업에서 제외돼 아쉽다”면서 “다목적강당 미보유 학교에 대한 관련사업의 계속 추진을 위해 자치단체와 재정지원을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