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합ㆍ신뢰 바탕 교직원 사기 높일터"

2004-06-28     고창일 기자

제 12대 제주교육을 책임지고 있는 양성언 교육감은 최고 학력의 수준의 제주학생 육성을 포함 제주교육의 특성화 실현, 국제자유도시에 걸맞는 교육 인프라 구축을 4가지를 임기중에 반드시 이루겠다고 밝혔다.

또한 4가지 역점시책으로 양교육감은 사람다운 품성을 가꾸는 인간교육, 창의성을 기르는 다양한 교육과정 운영, 국제자유도시를 주도하는 인적자원 개발, 참여와 자율을 통한 학교책임경영제 구현 등을 꼽았다.

양교육감은 '미래를 여는 교육, 꿈을 키우는 학교'를 교육지표라고 소개하면서 "선거로 인한 불공정 인사가 교육계를 흩어 놓은 가장 큰 요인으로 여겨지고 있다"며 "무엇보다도 이를 바로 잡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내용.
-. 12대 교육감 당선 후 느낀 제주교육현장의 문제점은.

그 동안 인사문제와 교육감 선거 부정 등 제주교육계의 명예실추로 인해 도민과 학부모들로부터 받아온 실망과 불신을 어떻게 씻어야 하는 가가 걱정거리였습니다.

교직원들의 사기저하는 이들만의 문제가 아니라 학생들에게도 중대한 영향을 미치고 제주교육발전을 저해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이제는 교단의 화합과 신뢰를 바탕으로 교직원들의 사기를 높여주는 일이 무엇보다 시급한 과제입니다.

-.선거 등을 둘러싸고 불거진 교육계의 분열상이 도민들에게 우려를 주고 있다.
어떠한 선거이든 간에 후유증은 있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이로 인해 교육계가 분열 되서는 안 된다는 것이 소신입니다.
지난번의 교육인사 비리, 교육감불법선거의 아픈 경험을 새로운 도약의 계기로 삼아 모든 역량을 기울여 나가야 할 때입니다.

교육정책을 수행하면서 권위와 명분의 거품을 걷어내어 도민의 교육에 대한 열망과 기대를 겸허하게 수용하여 합리적으로 실체화하는 데 온 힘을 경주하겠습니다.
-.이번 행정직 정기인사의 방향과 의지는.

지난해말 이후 일반직 공무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설문조사와 직급별협의회, 공청회 등을 거쳐 마련중인 인사개선안의 취지에 부합하는 공정하고 투명한 인사를 실시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번 인사의 주요 방향은 초등학교의 행정실장을 7급 이상으로 배치하고 중.고교 행정실에는 2인 이상을 배치, 학교 현장 지원을 강화 했습니다.

특히 일선에서 묵묵히 일해온 그 동안 인사에서 소외된 직원들을 배려하는 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산남지역 국제고 특수교 설립이 무리라는 일부의 지적에 대해.
현재 외국어고, 과학고 등 특목고와 영지학교, 영송학교 등 특수학교가 모두 제주시와 북제주군에 소재하고 있어 지역간 교육시설의 불균형과 편중현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특수학교 재학생중 21%인 76명이 버스왕복 4시간이라는 불편을 덜어줘야 합니다.
서귀포.남제주 지역 특수학교설립은 지난 2002년도에 학교설립의 타당성 검토를 거쳐 18학급 규모의 특수학교 설립계획이 이미 수립되어 있습니다.

학교설립에 필요한 재원을 2005년도에 학교신설교부금으로 확보하여 2007년도 개교를 목표로 추진할 계획입니다.

또한 국제고등학교는 여러 면을 놓고 따져 볼 때 서귀포시.남제주군 지역에 설립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교육가족과 도민들에게 당부할 점은.
제주도의 국제화가 진전될수록 우리 제주인들은 자의든 타의든 질적으로 국제사회에 도달하도록 강요받지 않을 수 없습니다.

우리 아이들에게 미래세계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느력을 길러주는 일은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학교는 꿈을 키우는 요람이 되어야 합니다.

이와 같은 학교가 되기 위해서는 교육공동체 구성원들이 뜻을 모아 노력하는 모습과 함께 도민들도 한 마음이 되어 격려해주는 분위기 조성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