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연루 땐 즉각 사퇴"
최창주 정무부지사 인사 청문회 ‘탈 없이’ 마무리
2006-03-25 정흥남 기자
10일 제주도청 대강당에서 최창주 제주도정무부지사 내정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직후 한 위원은 이처럼 소감을 피력했다.
사실 김 지사가 최 내정자를 임명할 때부터 일부에서는 김 지사가 5.31지방선거 때 최 내정자의 고향인 호남지역 유권자들의 지지를 얻기 위해 최 내정자를 이른바 ‘전략임용’한다고 비판했다.
이는 이날 청문회에서도 그대로 나타났다.
질문에 나선 고동수 의원은 "호남출신 인사를 정무부지사로 영입한 것은 정치적 전략에서 이뤄진 것 아니냐는 도민들의 시각이 있다"며 "최근 한나라당을 탈당한 도지사가 당위성에 밀린다는 여론이 있자 지푸라기라도 잡기 위한 차원에서 호남표를 노려 영입한 것이 아니냐는 시각도 있는데 이에대한 입장은 무엇인가"라고 물었다.
이에대해 최창주 부지사 내정자는 "시기가 시기인 만큼 그런 시각도 있는 것으로 안다. 그러나 장점이 많기 때문에 내정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최 내정자는 자신을 둘러싼 ‘정치적 논란’과 관련, 송규진 위원의 질문에 대한 답변을 통해 “지방선거에 연루된다면 그날부포 정무부지사 직을 사퇴하겠다”고 강조하면서 이 문제에서 비켜나갔다.
이에앞서 최 내정자는 청문회 직전 언론에 배포한 ‘모두발언’을 통해서도 "정당을 탈당한 만큼 공직자의 신분으로서 이번 선거가 특별자치도의 출범을 앞둔 중요한 선거임을 새롭게 각인하고 공명선거가 이뤄질 수 있도록 솔선수범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결국 위원들은 최 내정자에 대해 임용승인을 거부할 만한 중대한 결함이 없다고 판단, 표결을 통해 찬성 6, 반대 1로 임명을 승인했다.
이번 인사청문회에는 제주도의회 고석현.고동수 의원을 비롯해 한영조 제주경실련 사무국장, 송규진 제주반부패네트워크 사무국장, 김성준 제주대 교수, 송성진 한라대교수, 고철희 한국농업경영인 제주연합회장 등이 청문위원으로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