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묘산봉 관광 개발 반드시 이뤄져야"
김녕리 주민들 도의회서 기자회견 …개발정당성 주장
2006-03-24 한애리 기자
북제주군 조천읍 김녕리 지역주민들은 묘산봉관광지구 개발사업 통합환경영양평가 심의를 하루 앞둔 23일 오전 10시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사업의 정당성을 강하게 주장했다.
김녕리 지역주민들은 "오래전부터 묘산봉관광지 개발에 대해 찬성과 반대를 거듭해왔고 사업자 또한 여러 번 바꿔지면서 우여곡절이 많은 곳"이라고 설명하면서 "에니스라는 회사가 국제공모를 통해 사어시행자가 됐으며 꾸준하게 마을 주민들과 신뢰를 쌓고 협약서를 체결해 공동번영이라는 목적을 가지고 마을 중장기 발전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도 함께 실시해 공동번영의 목적을 이룰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들은 "환경영향평가서 작성을 위한 기초조사에 마을에서 구성된 모니터링 요원이 항상 함께해 왔고 상록수림 지역은 설계 전부터 줄을 쳐놓고 절대 개발 불가지역임을 표시, 평가서 초안에 첨부시키는 등 보호지역을 확대시켰다"며 "또한 환경단체들과 십여차례 만남을 통해 그들의 의견을 총 집결해 평가서에 포함시켰다"고 밝혔다.
이어 그들은 "사업이 시행되더라도 환경단체 등 전문가들에게 고견을 들으면서 시행착오 없는 친환경적인 관광지 모델이 될 수 있도록 관리, 감독을 함께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특히 김녕리민들은 "환경단체에서 주장하는 환경적 피해가 생긴다면 가장 큰 피해자는 우리들일 것"이라며 "환경적 피해를 두려워하다 보면 경쟁력이 떨어져 김녕리의 마을 공동체가 깨지고 고향을 등져야 하는 일이 생길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편 이들은 "김녕인들은 흔들림 없는 마음으로 묘산봉관광지구 개발이 순조롭게 이뤄지길 기원하며 우리의 개발의지를 널리 알려 김녕리 발전과 제주도 미래발전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말을 마쳤다.